체전부터 버스킹·봄꽃까지…전남은 축제다
2024년 04월 11일(목) 19:05
2024~2026 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 글로컬 여행 성지 전남으로
(3) 경기만 보고 가긴 아깝네, 5월 전남 축제·행사
전국소년체전·장애학생체전 기간
2만1000여명 선수들 전남 머물러
영 콘서트·EDM 메가페스티벌 등
청소년 눈높이 문화예술공연 다채
곡성세계장미·장성길동무꽃길축제
녹동바다불꽃축제 등 지역 행사서
#. 제 104회 전국체육대회(지난해 10월 13~19일)는 주경기장이 있는 목포를 비롯, 전남 전체를 들썩이게 한 빅 이벤트였다.

2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 전국에서 온 선수와 임원 등 2만 9900여명이 몰리면서 경기장 주변에 있는 숙박업소, 식당, 관광지는 연일 북적거렸다.

펜싱과 근대 5종 두 종목이 열린 해남만 보더라도 펜싱 786명, 근대 5종 568명 등 1300명의 참가 선수 뿐 아니라 임원, 선수 가족까지 포함해 줄잡아 2000명이 머물렀고 여기에 관람객까지 몰려들면서 해남 읍내는 모처럼 특수를 누렸다. 음식점, 치킨집 등은 초저녁부터 재료가 떨어져 주문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해남과 멀지 않은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선수단까지 찾아오면서 특산품 판매장 매출도 급상승했다.

제 53회 전국소년체전(5월 25일~28일)과 제 18회 전국장애학생체전(5월 14일~17일)은 전국체전 못지 않게 전남을 찾은 외지인들에게 독특한 지역 관광자원, 특색 있는 축제·명소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다. 전남도도 이같은 점을 감안, 22개 시·군과 연계해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전남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쏟고 있다.

경기 뿐 아니라 득특한 지역 축제, 색깔이 예쁜 봄 나들이 명소를 찾아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드는 것, 실속 있는 여행객들이 이맘 때 전남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다.

▶청소년 대상 체육대회인 만큼 EDM 페스티벌 등 젊은층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사진은 EDM 페스티벌 공연. <전남도 제공>
◇청소년 눈높이 맞춘 행사로 ‘붐 업’=전국소년체전과 장애학생체전을 위해 전남을 찾는 청소년 선수들만 대략 2만 1000여명. 이들이 22개 시·군 50개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치른다. 청소년 대상 체육대회인 만큼 대회 기간 중 청춘버스킹, 영 콘서트, EDM 메가페스티벌, 청소년 박람회 등 젊은층 눈높이에 맞는 문화예술공연으로 전남을 찾은 즐거움을 더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전남도 구상이다.

우선, 장애학생체전 개회식(5월 14일) 때는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있는 걸그룹 퀸즈아이, 래퍼 비오의 초청 경연으로 청소년들의 분위기를 띄우고 청소년예술단 봄 낭만음악회 공연(15일·남악 중앙공원), 청춘버스킹·K-팝 스트릿 댄스 퍼레이드·퓨전 댄스(16일·목포 평화광장) 등으로 젊은 열기를 발산할 공간을 마련했다.

전국소년체전 기간 때도 개막 하루 전날인 24일부터 25일까지 목포문학관 일대에서 2024 청소년박람회를 열고 청춘버스킹·청소년 영 콘서트·EDM 메가페스티벌(25~26일·목포 평화광장), 넌버벌 퍼포먼스(26일·목포 평화광장),낭만버스킹(24~25일·여수), 재즈페스티벌(25~26일·여수), 토요상설 ‘락’공연(25일·보성), 새삥 버스킹(25일·광양) 등으로 청소년들 흥을 돋울 행사도 준비했다. 대회 기간 아트마켓,야시장, 체험부스 등도 마련된다.

고능녹동항 일대에서 펼쳐지는 불꽃드론쇼. 4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주제의 군집비행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고흥군 제공>
◇독특한 전남 축제로 선수단·학부모 마음도 ‘업’=선수들과 함께 전남을 찾는 임원·부모들에게 독특한 지역 축제·행사를 소개해 다시 찾을 수 있는 전남의 매력을 알린다는 게 전남도 구상이다.

특히 봄이 차려낸 성찬으로 오감(五感)이 호강하는 5월, 체육대회가 열리는 만큼 선수단·임원·가족, 여행객들은 꽃내음에 취하고 싱그러움 가득한 신록에 눈부시고 제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기도 하다.

곡성세계장미축제(5월 17~26일)는 정원 가득 펼쳐진 장미 수천종을 볼 수 있다. <곡성군 제공>
5월 봄꽃의 하이라이트는 장미.정원에 심어진 장미만 1004종에 이르는 장미 가득한 축제를 찾는다면 곡성세계장미축제(5월 17~26일)가 딱 좋다. 어디서, 누구랑, 어떻게 찍어도 포토샷 포인트가 되는 ‘핫플’이다.

올해는 장미 뿐 아니라 ‘장미꽃 콘서트’, ‘아모르 트롯 투나잇’, The Delight 콘서트 ‘로즈 갈라쇼’, ‘게릴라 왈츠’, ‘신 장미풍류’ 등 볼거리 많은 기획 공연이 준비된다. 장미 정원 뿐 아니라 인근에 조성된 호밀밭, 곡성천도 빼놓을 수 없는 인생샷 명소다.

고흥 녹동항 일대에서 열리는 녹동바다불꽃축제(5월 30~6월 2일)는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불꽃 쇼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올해부터는 드론쇼가 펼쳐지는 녹동항 일대에 포차·푸드트럭·농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볼거리 뿐 아니라 먹거리도 제공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들겠다는 전략을 세워놓았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보랏빛 섬인 신안 퍼플섬은 이 기간(5월 17~26일) 전국 최대 규모로 심어진 라벤더를 만날 수 있다. 박지도 내 조성된 축구장 5개 크기에 가득한 보랏빛 라벤더 물결은 주변 풍광과 어우러져 이색 여행지를 찾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길동무 꽃길 축제’(5월 24~26일)가 열리는 장성 황룡강변은 3.2㎞ 구간에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 알록달록한 봄꽃이 끝없이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장성군 제공>
길동무 꽃길 축제(5월 24~26일)가 열리는 장성 황룡강변도 이 맘때 전남을 찾았다면 놓치면 아쉬워할 봄꽃 성지다. 코스모스, 꽃양귀비, 해바라기 등 알록달록한 봄꽃이 3.2㎞ 구간에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올해는 축제 기간인 25일 오후부터 밤까지 뮤직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모처럼 찾은 전남, 섬 여행도 놓치긴 아쉽다. 임자대교 개통으로 배를 타지 않고도 섬 여행 느낌을 챙겨올 수 있다는 점에서 임자도 걷기 여행은 해볼만하다. 대광해변을 따라 명품 해송숲을 거닐거나 모래사장과 갯벌을 따라서 트래킹할 수 있는 ‘임자도 갯벌모실길’ 체험, 섬 속 미술관(조희룡 미술관)에서 열리는 ‘임자도에 피어난 민화, 튤립’전 등은 섬 여행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국소년(장애학생)체전 기간, 전남을 찾은 선수단과 임원, 가족, 청소년들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특색있는 문화예술 공연과 지역의 독특한 축제 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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