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바다, 올 여름도 ‘열탕’
2025년 06월 02일(월) 20:27
수과원 “평년 대비 1.0도 높을 듯”
올 여름 바다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져 고수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여름철 우리 바다 수온 전망’을 발표했다.

수과원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남해와 서해의 연안해역을 중심으로 표층 수온이 평년(1991~2020년 평균값)보다 1.0도 안팎으로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 동·서·남해 연안해역의 평년 수온은 6~8월 기준 23.8도, 7~9월 기준 24.9도이며, 올 여름에는 6~8월 24.8도, 7~9월 25.9도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과원은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확장하면서 폭염이 이어지는 데 따라 특히 수심이 얕은 서·남해를 중심으로 수온이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수과원은 7월 중순께부터 고수온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고수온 특보는 2023년 7월 28일부터 57일 동안 이어졌으며, 지난해에는 7월 24일부터 71일 동안 이어지는 등 더 빨라지고 길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과원 관계자는 “여름철 고수온 발생 시기와 지속 기간은 장마전선의 소멸 시점, 태풍 발생, 고기압 세력의 확장 양상 및 해류 변동 등에 따라 유동적이다”며 “어업 현장에서는 수온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고수온에 대비해 장비를 확보하거나 사육밀도를 조절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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