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에…장애인들 안타까운 참변 잇따라
2024년 03월 17일(일) 19:45
장흥·광양서 화마 휩쓸려 숨져

/클립아트코리아

전남에서 장애인이 화마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17일 장흥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6시 50분께 장흥군 한 목조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불은 주택을 모두 불태우고 30여분만에 꺼졌으며 집안에서 A(2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거주 중이던 아버지는 대피했으며, 어머니는 출장 근무 중이라 집 안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급 정신지체 장애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아버지는 “아들을 깨우고 옷을 갈아입도록 한 뒤 먼저 빠져나왔는데, 돌아보니 아들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전기적 요인(누전)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 중이다.

앞서 지난 15일 새벽 0시 40분께 광양시 광양읍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불이 나 주택 내에서 발달장애인 B(3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와 함께 지내던 가족 2명은 대피했으나 아들 B씨를 미처 대피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를 갖고 있던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경찰, 국과수 등과 협력해 두 화재의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