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로 인생 2막여는 기보배 “후학 양성·양궁 대중화 힘쓸 것”
2024년 03월 05일(화) 19:25 가가
모교 광주여대 스포츠학과 교수 임명…스포츠심리학 등 수업
선수생활 경험 토대로 편안하게…“학생들에 겸양의 태도 강조”
선수생활 경험 토대로 편안하게…“학생들에 겸양의 태도 강조”
양궁 금메달리스트 기보배가 모교인 광주여대의 스포츠학과 교수로 새 출발했다.
이제는 선배가 아닌 교수로서 학생들을 만나는 기보배는 그가 맡은 과목인 전공 실기, 스포츠심리학 등의 수업을 진행하며 후학 양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광주여대 초등특수교육과를 졸업한 기 교수는 2010년 광주시청 양궁단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선수로 뛰었다. 국가대표로도 눈부신 활약을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금메달로 2관왕을 달성한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양궁여제’로 자리매김 했다.
광주여대는 기 교수에게 애정이 남다른 곳이다. 그동안 받았던 도움을 다시 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다.
기 교수는 “광주여대는 나에게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해줬다. 그만큼 많은 애정을 갖고 있던 곳이다. 학교에서 많은 지원과 도움을 받아서 내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전에도 선배로서 할 수 있는 걸 후배들에게 많이 해주려고 노력해왔는데 그게 이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나도 공부를 늦게 시작하게 됐는데, 후배들이 운동을 하면서도 공부에 대한 끈을 놓지 말고, 자기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기 교수는 ‘몰입도 높은 수업’, ‘예시가 있는 수업’을 위해 노력중이다.
기 교수는 “지금까지 한 20여 년 동안 계속 해온 게 양궁이어서 그건 진짜 눈을 감고도 가르칠 수 있는데, 학문적인 이론 수업은 또 처음이다 보니까 열심히 준비한 것만큼 우리 학생들한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그게 조금 걱정이 됐다. 예전에 강의를 들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가장 좋았던 교수님은 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잘해주는 교수님이었던 것 같다. 내용이 귀에 쑥쑥 들어오고 그 강의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나도 그런 강의를 하고 싶다. 그래서 ‘기보배 교수님 수업 정말 재미있다’ 이렇게 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스포츠 심리학 과목을 연구할 때는 선수 생활 당시의 경험과 과정들이 비춰져보였다. 내가 현장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예시로 많이 들면서 수업을 하면 우리 학생들도 이해하기에도 편하고 수업이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인기 수업’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그동안 ‘양궁 선수’라는 단어로 자신을 설명해왔던 그는, 달라진 소개방식에 적응을 해가는 중이다.
기 교수는 “그동안 ‘안녕하세요. 양궁 선수 기보배입니다’ 이렇게 인사하는 게 익숙했는데, 은퇴하고 나서 선수라는 수식어가 빠지니까 ‘기보배입니다’ 라는 인사가 되게 어색하고 썰렁하더라. ‘이제 뭐라고 나를 소개를 해야 되나’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교수라는 말도 많이 어색하지만 점점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 교수의 목표는 양궁의 대중화와 후학 양성이다.
그는 “양궁의 발전을 위해서 나의 힘이 닿는 곳이라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다. 후배 선수들과 학생들에게는 스포츠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절과 배려 등의 덕목을 잘 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주고 싶다.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글·사진=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
이제는 선배가 아닌 교수로서 학생들을 만나는 기보배는 그가 맡은 과목인 전공 실기, 스포츠심리학 등의 수업을 진행하며 후학 양성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 단체전 금메달로 2관왕을 달성한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양궁 여자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양궁여제’로 자리매김 했다.
광주여대는 기 교수에게 애정이 남다른 곳이다. 그동안 받았던 도움을 다시 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그에게는 더욱 의미가 깊다.
기 교수는 “지금까지 한 20여 년 동안 계속 해온 게 양궁이어서 그건 진짜 눈을 감고도 가르칠 수 있는데, 학문적인 이론 수업은 또 처음이다 보니까 열심히 준비한 것만큼 우리 학생들한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그게 조금 걱정이 됐다. 예전에 강의를 들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가장 좋았던 교수님은 예시를 들어서 설명을 잘해주는 교수님이었던 것 같다. 내용이 귀에 쑥쑥 들어오고 그 강의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었는데 나도 그런 강의를 하고 싶다. 그래서 ‘기보배 교수님 수업 정말 재미있다’ 이렇게 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스포츠 심리학 과목을 연구할 때는 선수 생활 당시의 경험과 과정들이 비춰져보였다. 내가 현장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예시로 많이 들면서 수업을 하면 우리 학생들도 이해하기에도 편하고 수업이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인기 수업’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그동안 ‘양궁 선수’라는 단어로 자신을 설명해왔던 그는, 달라진 소개방식에 적응을 해가는 중이다.
기 교수는 “그동안 ‘안녕하세요. 양궁 선수 기보배입니다’ 이렇게 인사하는 게 익숙했는데, 은퇴하고 나서 선수라는 수식어가 빠지니까 ‘기보배입니다’ 라는 인사가 되게 어색하고 썰렁하더라. ‘이제 뭐라고 나를 소개를 해야 되나’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교수라는 말도 많이 어색하지만 점점 익숙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 교수의 목표는 양궁의 대중화와 후학 양성이다.
그는 “양궁의 발전을 위해서 나의 힘이 닿는 곳이라면 뭐든지 할 준비가 되어있다. 후배 선수들과 학생들에게는 스포츠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예절과 배려 등의 덕목을 잘 쌓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주고 싶다. 항상 겸손함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글·사진=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