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월(作心三月)할 때 - 정유진 코리아컨설트 대표
2024년 03월 04일(월) 00:00 가가
대단한 각오로 결심이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지키지 못할 때 우리는 흔히 ‘작심삼일’이라는 말을 한다. 작심삼일은 꽤나 오래도록 쓰인 말이다. 고려시대 말 사회 혼란이 심해지면서 나라의 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시행과 폐지를 반복해 고려의 공무는 사흘밖에 못 간다는 뜻의 ‘고려공사삼일’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작심삼일이 우리나라에만 비일비재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갤럽이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새해결심(New Year’s resolution)’은 대부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이 같은 원인은 새해 소망을 반드시 달성해야 한다는 의지보다는 연례적 희망 사항에 불과해 노력으로까지는 잘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흥미롭게도 새해결심의 유래는 매우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기원전 2000년경 고대 바빌로니아에는 아키투(Akitu)라는 새해 축제가 있었다. 봄이 시작되는 3월과 4월 경 일년 중 첫번째 달로 삼은 시기에 12일 동안 축제를 열어 농작물을 심고, 그들의 왕에게 왕관을 씌우고, 빌린 농기구를 돌려주고 빚을 갚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러한 결의의 전통은 고대 로마인들, 중세 시대 기사들, 종교적 행사 등으로 이어져 오늘날 서양에서 흔히 말하는 새해결심의 전통으로 남았다. 이제는 동서양 모두 새해결심은 자기계발의 성찰을 통해 원하지 않는 성향과 행동을 개선하거나, 소망을 위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이 다짐을 하는 일종의 새해 의례로 남은 셈이다.
긴 겨울을 보내고 맞는 3월은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달이다.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가 1월과 2월을 끼워 넣어 오늘날과 같이 1년을 12달로 만들기 전까지는 고대 로마 달력 또한 한 해가 시작되는 첫번째 달은 3월이었다. ‘마르티우스(Martius)’라 부른 3월은 당시 로마의 전쟁과 농업의 신인 ‘마르스(Mars)’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한 해를 시작하는 3월 마르스를 숭배하는 축제를 열어 군사작전과 농사를 시작해 영어권에서도 3월과 행진을 의미하는 마치(March)란 단어는 모두 마르스로부터 유래한다.
새로운 행진을 앞둔 새학년 새학기. 누구와 반이 될지 또 어떤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될지 개학일을 앞두고 좀처럼 잠들지 못했던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 긴장과 설렘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두고 한 다짐은 어떤가. 새해, 새학기, 결혼 등 인생의 중요한 시작점과 출발선에서 다짐 한 번 하지 않은 이 또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은 쉬워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내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작심삼일이면 어때. 작심삼일을 계속하면 되지. 한 번하면 3일이고 10번하면 30일, 100번 계속하면…” 최근에 본 어느 코미디 속 등장인물의 말이다. 그는 3일 마다 하는 작심삼일을 되풀이해서 습관을 만들면 루틴이 되고 바라던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했다. 아들이 보여준 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순간 일소에 부쳤지만 한편 작심삼일이 실패라고 하기 보다는 삼일 씩 계속해서 작심하고 해내면 뭐든 이뤄 낼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영국 문학 비평의 아버지라 불리는 존 드라이든은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고 했다. 인생의 변화를 꿈꾸며 좋은 습관을 만들고 지켜 가기 위한 동기를 갖는데 도움이 될 만한 명언이다. 오랜 인류 역사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지키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각오로 목표를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비록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목표 실천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끊임없이 찾아 시도해 볼 수 있다. 올드 스쿨 스타일로 어딘가에 직접 써 놓고 자주 본다든지, 공개선언을 통해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받든지, 세세한 목록으로 실천 여부를 체크하고 동기 부여를 주는 앱을 다운로드하여 사용 하든지. 단 삼일 정도는 조금 귀찮고 불편한 습관을 들여볼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니 새해결심이 이미 작심삼일이 되었다고 낙담하지 말자. 3월이야 말로 다시 작심하기 좋은 달이다.
흥미롭게도 새해결심의 유래는 매우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기원전 2000년경 고대 바빌로니아에는 아키투(Akitu)라는 새해 축제가 있었다. 봄이 시작되는 3월과 4월 경 일년 중 첫번째 달로 삼은 시기에 12일 동안 축제를 열어 농작물을 심고, 그들의 왕에게 왕관을 씌우고, 빌린 농기구를 돌려주고 빚을 갚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러한 결의의 전통은 고대 로마인들, 중세 시대 기사들, 종교적 행사 등으로 이어져 오늘날 서양에서 흔히 말하는 새해결심의 전통으로 남았다. 이제는 동서양 모두 새해결심은 자기계발의 성찰을 통해 원하지 않는 성향과 행동을 개선하거나, 소망을 위해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개인이 다짐을 하는 일종의 새해 의례로 남은 셈이다.
새로운 행진을 앞둔 새학년 새학기. 누구와 반이 될지 또 어떤 담임선생님을 만나게 될지 개학일을 앞두고 좀처럼 잠들지 못했던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 긴장과 설렘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두고 한 다짐은 어떤가. 새해, 새학기, 결혼 등 인생의 중요한 시작점과 출발선에서 다짐 한 번 하지 않은 이 또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꼭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은 쉬워도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내긴 매우 어렵다는 것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작심삼일이면 어때. 작심삼일을 계속하면 되지. 한 번하면 3일이고 10번하면 30일, 100번 계속하면…” 최근에 본 어느 코미디 속 등장인물의 말이다. 그는 3일 마다 하는 작심삼일을 되풀이해서 습관을 만들면 루틴이 되고 바라던 목표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했다. 아들이 보여준 이 유튜브 영상을 보고 순간 일소에 부쳤지만 한편 작심삼일이 실패라고 하기 보다는 삼일 씩 계속해서 작심하고 해내면 뭐든 이뤄 낼 수도 있다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영국 문학 비평의 아버지라 불리는 존 드라이든은 “처음에는 우리가 습관을 만들지만 그 다음에는 습관이 우리를 만든다”고 했다. 인생의 변화를 꿈꾸며 좋은 습관을 만들고 지켜 가기 위한 동기를 갖는데 도움이 될 만한 명언이다. 오랜 인류 역사를 통해 볼 수 있듯이 지키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각오로 목표를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비록 작심삼일이 될지언정 목표 실천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끊임없이 찾아 시도해 볼 수 있다. 올드 스쿨 스타일로 어딘가에 직접 써 놓고 자주 본다든지, 공개선언을 통해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받든지, 세세한 목록으로 실천 여부를 체크하고 동기 부여를 주는 앱을 다운로드하여 사용 하든지. 단 삼일 정도는 조금 귀찮고 불편한 습관을 들여볼 방법은 수도 없이 많다. 그러니 새해결심이 이미 작심삼일이 되었다고 낙담하지 말자. 3월이야 말로 다시 작심하기 좋은 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