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연패 페퍼스 ‘탈출구가 필요해’
2024년 02월 18일(일) 20:20 가가
정관장에 1-3패
이번에도 새로운 연패 기록을 쓴 페퍼스에게 탈출로가 시급해졌다.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지난 16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관장전에서 세트 스코어 1-3(13-25 25-18 19-25 15-25)패하며 22연패를 기록했다. 페퍼스는 직전 경기인 지난 10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프로여자배구 역대 최다인 21연패 신기록을 썼고, 이번에 ‘상대전적 전패’ 상대인 정관장에게 또다시 지며 22연패라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계속해서 불명예 기록을 남기고 있는 페퍼스가 현 상황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급선무는 ‘페퍼스만의 플레이’ 구축이다. 그동안 페퍼스는 그들만의 특별한 경기 형태를 갖추지 못한 채 시즌을 치러왔다.
KBS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자 광주지역배구단 유치 추진단 구성원이었던 조선대학교 김민철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페퍼스는 페퍼스만의 색깔이 그동안 없었다”며 “조직력을 가지고 끈끈한 배구를 하는 팀이 있는 반면에 또 세터를 중심으로 배구를 해가는 팀도 있고, 또 한 선수에게 공격을 전달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은 이 한 선수가 공격을 잘 때리기 위해서 잘 서포트 해주는 그런 팀들이 있다. 배구는 플레이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사무국 내 배구 전문성에 대한 중요도도 높아졌다.
앞서 페퍼스는 V-리그 2023-2024시즌을 앞둔 트레이드에서 공격수 박정아를 영입한 뒤 보호선수 명단에서 세터 이고은을 보호선수로 묶지 못해 한 차례 도로공사로 내주면서 다시 데리고 오는 헤프닝을 겪었다.
페퍼스는 이고은을 재영입하면서 새 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내줬고, ‘최대어’ 김세빈을 데려올 기회를 놓쳤다. 당시 페퍼스는 ‘주먹구구식’으로 구단을 운영한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현재 사무국 운영 방식은 선수 관리보다는, 행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팀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배구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무국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코칭스태프의 ‘한국형 배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관건이다. 많은 연습량을 통해 체화된 조직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내는 한국 배구의 특성상 개인적·자율적 훈련보다는 ‘한팀’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훈련이 더욱 중요해졌다.
여기에 주포 야스민의 완전한 회복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앞서 야스민은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막바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간 바 있다. 이번 정관장전에서는 4세트 중반 착지 과정에서 발목에 부상을 입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페퍼스는 이번 시즌 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닌 만큼 페퍼스에게는 22연패라는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페퍼스가 보여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김진아 기자 jinggi@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지난 16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정관장전에서 세트 스코어 1-3(13-25 25-18 19-25 15-25)패하며 22연패를 기록했다. 페퍼스는 직전 경기인 지난 10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프로여자배구 역대 최다인 21연패 신기록을 썼고, 이번에 ‘상대전적 전패’ 상대인 정관장에게 또다시 지며 22연패라는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됐다.
급선무는 ‘페퍼스만의 플레이’ 구축이다. 그동안 페퍼스는 그들만의 특별한 경기 형태를 갖추지 못한 채 시즌을 치러왔다.
KBS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자 광주지역배구단 유치 추진단 구성원이었던 조선대학교 김민철 스포츠산업학과 교수는 “페퍼스는 페퍼스만의 색깔이 그동안 없었다”며 “조직력을 가지고 끈끈한 배구를 하는 팀이 있는 반면에 또 세터를 중심으로 배구를 해가는 팀도 있고, 또 한 선수에게 공격을 전달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은 이 한 선수가 공격을 잘 때리기 위해서 잘 서포트 해주는 그런 팀들이 있다. 배구는 플레이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페퍼스는 이고은을 재영입하면서 새 시즌 신인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내줬고, ‘최대어’ 김세빈을 데려올 기회를 놓쳤다. 당시 페퍼스는 ‘주먹구구식’으로 구단을 운영한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현재 사무국 운영 방식은 선수 관리보다는, 행사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팀의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배구에 대한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사무국이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코칭스태프의 ‘한국형 배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관건이다. 많은 연습량을 통해 체화된 조직적인 플레이로 승부를 내는 한국 배구의 특성상 개인적·자율적 훈련보다는 ‘한팀’으로서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훈련이 더욱 중요해졌다.
여기에 주포 야스민의 완전한 회복도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앞서 야스민은 지난 3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경기 막바지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빠져나간 바 있다. 이번 정관장전에서는 4세트 중반 착지 과정에서 발목에 부상을 입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페퍼스는 이번 시즌 7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이 아닌 만큼 페퍼스에게는 22연패라는 과거가 아니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현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페퍼스가 보여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김진아 기자 jing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