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미래를 말하다 - 이석재 외 지음
2024년 02월 15일(목) 19:10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학문도 다변화되고 새로운 분야가 등장한다. 시대의 조류와 맞물려 특정 학문이 각광을 받고 또 어떤 학문은 관심의 영역에서 다소 밀려나기 일쑤다.

세상과 삶은 변하지만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더디 변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인문학 분야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떤 삶을 지향해야 하는가 등등은 인간이 존재하기 위한 가장 본질적인 물음이다.

그러나 오늘의 인문학도 변화에 무감각할 수는 없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인류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한 변화에 놓여 있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역동적인 사회의 변모 등은 인문학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서울대 인문대학이 엮은 ‘디지털 시대, 인문학의 미래를 말하다’는 인문학의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저자로 이석재 철학과 교수를 비롯해 박훈 역사학부 교수, 성해영 종교학과 교수, 박상철 언어학과 교수 등 모두 36명 교수가 36명 참여했다. 무엇보다 지난 10여 년간에 걸쳐 진행돼온 인문학의 변화와 발전을 토대로 인문학에 대한 새 조감도를 제시하기 위해 발간됐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인문학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전망하다’라는 주제에 따라 모두 12편의 글이 실렸다. 2부는 ‘인문학에 새로운 개념과 방법을 도입하다’라는 주제에 맞춰 모두 11편의 글을 배치했다. 마지막으로 3부는 ‘인문학의 다양성을 향유하다’를 주제로 13편의 글을 수록했다.

정요근 인문대학 기획부학장은 “인문학 분야가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조망하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인문학적 통찰력을 키우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사회평론아카데미·3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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