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까지 번진 빈대 공포증…선제방역 시급
2023년 11월 24일(금) 00:00
광주와 전남에서 잇따라 빈대가 발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지역민들 사이에서 광주·전남 지자체의 방역체계가 허술해 빈대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진도군은 지난 20일 오전 진도군 의신면의 어가 주택 1개 동, 외국인 숙소 1개 동에서 빈대가 잇따라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주택을 조사한 결과 침대 매트리스 등에서 빈대 사체 6마리를 발견했다. 또한 업주의 집에서 2㎞ 떨어진 외국인 노동자 숙소에서도 방 세 곳 중 두 곳에서 빈대 네 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

앞서 광주시 서구 쌍촌동의 한 단독주택 반지하에서도 빈대가 발견됐다. 광주시 서구에 따르면 지난 14일 광주시 쌍촌동의 한 단독주택 반지하에서 “빈대에 물려 가려워서 잠을 못 자겠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처럼 광주·전남에 빈대가 속출하고 있지만 당국의 경각심은 느슨하기만 하다. 실제로 광주시와 서구는 빈대가 확인된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언론보도 자료를 통해 공개해 시민 건강권을 방기했다. 일각에서는 방역당국이 법정감염병 관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역학조사를 하지 않아 전파 경로를 알기 어렵다는 점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빈대는 주로 침대나 소파 등지에 서식하면서 사람 피를 빨아 먹는 유해한 해충이다. 감염병을 전염시키지 않아 감염병예방법상 관리 대상 해충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단 물리면 물집·두드러기 등 염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방역당국은 따라서 지역민의 불안과 공포가 더 커지기 전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빈대는 사람의 옷 등을 통해 급속히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중이용시설부터 선제적인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 자칫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민관이 함께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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