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섬 기피 현상 없게 근무 여건 개선해야
2023년 11월 23일(목) 00:00
전남 섬 지역 공무원들의 섬 근무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근무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근무자들에 대한 실질 보상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행정서비스 공백과 품질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KIDI 한국섬진흥원’(진흥원)이 자체 조사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섬 지역 공무원들의 근속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 섬에 근무하는 전남지역 공무원들은 모두 469명으로 섬이 많은 신안의 경우 지난 10년 이상 근속자 비율이 2008년에는 66%에서 2013년 68%까지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45%까지 떨어졌다. 반면 5년 미만 근무자 비율은 2009년 29%, 2013년 1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35%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섬 지역 근무를 꺼리는 이유로는 과중한 업무를 비롯해 경제적 이유, 생활적 이유, 자녀 교육 등 다양하게 꼽힌다. 특히 20년 가까이 오르지 않은 수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섬 지역에 근무하면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도서벽지 수당으로 매달 최대 6만 원(최소 3만 원)의 수당이 지급되는데 생활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관사 등 열악한 주거환경도 섬 근무를 기피하는 요인으로 파악됐는데, 숙소로 사용하는 관사가 열악하고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는 것이다. 숙소 대부분이 조립식 패널로 지어져 습하고 추운 탓에 여름에는 제습기를 가동하고, 겨울에는 추위를 피해 이중으로 텐트를 쳐야할 정도라고 한다.

섬 등 오지 주민들의 공공서비스 질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지역 근무자들의 근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열악한 환경의 관사를 개선하고 교통비 지원, 유연한 근무시간과 휴가제도의 운용, 수당의 확대 등 실질적으로 섬 근무를 유인할 보상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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