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오키나와 캠프] 빠른 황동하, 더 빨라진다
2023년 11월 13일(월) 21:15
“목표는 볼 스피드…포크볼도 다듬고 있어요”

KIA 황동하가 13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하고 있다.

황동하는 KIA 타이거즈에서 가장 빠른 투구 템포를 가진 선수로 꼽힌다. 이를 장점으로 활용해 프로 2년 차였던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황동하는 13경기에 나와 31.1이닝을 소화했다. 6.61의 평균자책점, 승 없이 3패만 남기는 등 기록에서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에 충분한 시즌이 됐다.

황동하가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스피드업’을 노리고 있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던 빠른 템포는 여전하다. 오히려 ‘천천히’라는 주문을 받을 정도다.

13일 라이브피칭을 하면서 피치클락에 맞춰 첫 실전을 소화한 황동하는 “코치님이 초가 너무 많이 남는다고 길게 해도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너무 급하니까 천천히 하라는 주문을 받았다”며 “올 시즌 퓨처스에서 해봤을 때 포수랑 사인 안 맞을 때 걸린 적이 많다. 포수와 합이 중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황동하는 볼 스피드를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캠프에 오면서 생각한 목표가 ‘스피드’다. 더 빠른 공으로 빠르게 승부하려는 게 황동하의 목표다. 스피드가 목표가 됐지만 이 부분도 천천히 접근하고 있다.

황동하는 “구속을 늘리고 싶어서 왔는데 다른 게 문제가 돼서 폼이나 힘을 더 쓸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데 신경 쓰고 있다”며 “전력으로 던지려고 해도 전력으로 안 된다. 힘을 100%쓰고 있지만 그게 전달이 안 된다고 하셔서 그 부분을 연습하고 있다. 코치님이 몸이 덜 완성돼서 전력으로 던지려고 해도 안 된다고 하셨다. 스피드를 늘리기 위한 단계가 많이 남아있어서 몸을 만드는 걸 중점으로 두고 있다. 복근 힘이 약하고 골반이 뻣뻣하다 보니까 이 부분 운동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다음으로 생각하는 게 변화구다. 특히 포크볼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황동하는 “변화구 많이 던지다고 생각했는데 1군에서 슬라이더만 먹혔다. 1군에서 쓸 수 있을 만한 변화구로 포크볼을 연습 중이다. 팔 스윙이랑 잘 맞아서 괜찮은 것 같다. 시즌 끝날 때부터 빠르게 던지는 것과 포크볼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현역 시절 포크볼을 잘 던졌던 정재훈 코치가 새로 부임하면서 황동하의 ‘포크볼 연마’에 속도가 붙었다.

황동하는 첫 라이브피칭에서도 포크볼을 구사했고, 정재훈 코치도 좋은 평가를 했다.

황동하는 “이제 처음 실전하니까 잘 안 맞는 것도 있는데 다음에 하면 괜찮을 것 같다. 이대로 준비하면 좋아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새로운 시즌, 황동하는 ‘신인’ 꼬리표를 떼고 투수로 당당히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황동하는 “올 시즌 처음에 정한 목표가 1군 데뷔하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많이 던졌고, 경험도 많이 쌓았다. 내년 시즌에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위축되거나 내 볼을 못 던지면 맞는 것 같다. 자신감 있게 던지면 될 것 같다”며 “전반기 때나 긴장감 있는 상황에 올라가서 ‘신인이니까, 데뷔 처음 했으니까’ 이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는데 내년에는 2년 차도 아니고, 경험도 했으니까 선수로 보여주고 싶다.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서 잘 던져야 계속 던질 수 있다”고 자신감 있는 피칭을 예고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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