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생생한 일상이야기 직접 듣고 자립방안 논의한다
2023년 11월 07일(화) 19:15
8일 전일빌딩 245 ‘Talk Plus’
정신장애인들이 병원,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자립해 살아가기 위해 당사자 입장에서 바라는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자립을 준비하고 있거나 자립을 실천한 정신장애인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 및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Talk Plus:함께 걷는 정신장애인의 자립 이야기” 행사가 8일 오후 1시 광주시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245 8층 다목적강당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전국 각지의 정신장애인 4명의 발표자를 통해 정신장애인의 생생한 일상 이야기를 직접 듣고, 당사자의 의견을 중심으로 정신장애인의 자립에 필요한 정책·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광주와 서울, 부산지역의 정신재활시설 및 정신장애인 단체의 활동가들이 발표를 맡는다. 활동가들은 자립생활을 준비·실천하면서 직접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거나 고충을 이야기하고, 본인의 경험을 들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개선책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행사현장에서는 ▲광주시 정신질환 당사자 자립생활 지원서비스 현황(왕수연 광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센터장) ▲자립의 의미와 우리의 역할(김지선 동신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을 살펴볼 계획이다.

정신요양시설에서 10년 이상 생활하고 올해 2월 광주 소재의 자립지원주택에서 자립생활을 시작한 정신장애인 주성주(42)씨는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지원되는 나래주택에서 혼자 생활하려고 마음 먹었을 때는 요리나 식사, 청소 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는데 광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선생님과 동료지원가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금전관리, 관공서 업무 등 생활에 어려움이 많아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지원의 필요하다는 것이 정신장애인들의 설명이다.

부모로부터 독립해 1년째 자립생활을 하고 있는 정신장애인 박철수(47)씨는 “처음 자립을 준비할 때 가족과 친구 뿐만 아니라 정신재활센터 선생님 등 주변의 도움이 있어 자립할 수 있었다”며 “자립하게 되니 외롭거나 허전한 마음이 드는 등 정신적 고충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혼자 사는 정신장애인들이 서로 의지하고 생활 정보도 나누는 모임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계획이다.

정연옥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센터장은 “지난 2021년 개최한 <정신장애 당사자가 바라는 자립생활 지원방안>에서 2년이 지난 지금, 광주에 살고 있는 정신장애인들이 직접 느끼는 자립생활 여건이 얼마나 나아졌을까를 고민해 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토크콘서트를 계기로 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해 필요한 정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더 많은 정신장애인이 자립생활을 희망하고 용기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광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광주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광주정신재활시설협회, 송광정신재활센터, 요한빌리지가 공동주최한다. 행사에는 일반 시민, 정신장애 당사자·가족, 정신건강 관련 기관 종사자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