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조계문·곡성 태안사 일주문 ‘보물 지정’
2023년 10월 28일(토) 10:06
문화재청,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모두 6개 지정

‘순천 송광사 조계문’. <문화재청 제공>

일주문은 사찰 진입부의 첫 번째 건축물로 대체로 다포계의 화려한 양식을 취하고 있다. 조선전기에서 후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는 사찰의 주요 건축물이다.

‘순천 송광사 조계문’,‘곡성 태안사 일주문’ 등 사찰 일주문 6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이 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순천 송광사 조계문’,‘곡성 태안사 일주문’ 등을 보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보물로 지정된 일주문은 ‘합천 해인사 홍하문’, ‘함양 용추사 일주문’, ‘하동 쌍계사 일주문’, ‘달성 용연사 자운문’ 등이다.

신라 말에 창건된 순천 송광사는 1802년 중창됐지만 1842년 화재로 사찰 대부분 전각이 소실됐다. 그러나 ‘조계산송광사사고’ 등의 기록을 통해 조계문은 1802년 이전부터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정면 1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겹처마 지붕인 조계문은 공포는 정면 평방에 5개 공포, 전체 12개 공포의 다포식 구조로 주기둥 안쪽 상단에 용두를 둔 게 특징이다.

‘곡성 태안사 일주문’(전남 곡성군)은 조선 후기 건축 기법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지난 2017년 보수공사에서 확인된 상량문이 확인됐는데 당시 기록에 따르면 조선전기인 1521년에 ‘조계문’으로 창건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상량문에는 태종의 둘째 아들인 효령대군(1396~1486)의 수결(手決, 서명) 흔적이 남아있어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 2022년부터 전국 사찰의 일주문 50여 건에 대한 조사와 검토, 문화재위 심의를 거쳐 역사적·예술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을 선별했다”며 “지난해 12월 ‘순천 선암사 일주문’ 등 4건을 보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번에 6건의 일주문을 보물로 추가 지정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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