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만나는 ‘나만의 집’ 눈길
2023년 10월 24일(화) 15:30
아이의 집·핀란드 집·반려의 집 등 다채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에서는 다채로운 ‘집’들을 만날 수 있다. ‘아이의 집’.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제공>

사람들은 집에 대한 로망이 있다.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어떤 삶을 살고자 하느냐에 따라 집에 대한 사유는 다르기 마련이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11월 7일까지) 전시장에 가면 다양한 형태의 집을 만날 수 있다. ‘젊은 디자이너의 집’을 비롯해 ‘핀란드 집’, ‘어린이 집’, ‘반려의 집’ 등 개성적인 주거 공간은 이색적인 감성을 선사한다.

김선아 큐레이터는 “다양한 세대와 취향에 따라 ‘집’을 디자인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며 “각각의 집이라는 공간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먼저 부모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아이의 집’은 오래도록 시선을 끈다. 어린이들이 자기만의 공간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문과 창문, 그림, 가구, 오브제 등은 어린이의 눈높이를 배려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핀란드의 대표적인 인테리어 가구와 소품을 매개로 기획된 ‘핀란드 집’도 눈길을 끈다. 라이프스타일 편집브랜드 루밍이 핀란드의 대표적인 인테리어 가구와 소품을 엄선했으며 작품을 보면서 핀란드의 디자인, 브랜드 제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크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우리나라의 향후 관심사 가운데 하나는 노년층을 위한 공간이다. 특히 자본력과 문화적 감각이 남다른 신세대 노년층 ‘네오 실버’는 주요 문화예술 소비층으로 부상한 지 오래다. 이들을 겨냥한 ‘젊은 실버의 집’은 거실, 주방, 침실 등이 구분 없이 이루어져 개방감을 준다.

‘박찬용의 집’은 잡지 에디터이자 작가인 박찬용이 실제 거주하는 집을 재현한 설치물로, 작가는 인테리어와 취향을 반영해 나만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반려의 집’
‘미래에는 반려가 나를 돌볼 것이다’라는 말은 더 이상 새롭지 않은 정의다. ‘반려의 집’은 다양한 로봇, 식물, 소품 등을 선보이면서 반려문화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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