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의 문화예술적 가치 조명 ‘마한 the 금 있다, 잇다’…31일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
2023년 10월 24일(화) 14:40
12, 25현 가야금 중심 레퍼토리

지난 8월 한국전통문화연구회 영암지부가 공연 ‘우리 창가를 부르게 하라’를 선보이는 모습 <한국전통문화연구회 제공>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문명의 길/ 거기 마한이 있었다.”(정경진의 ‘마한의 맥을 있다, 잇다’ 중에서)

2천 년 전 융성했던 ‘마한(馬韓)’은 고대 삼한 중 하나로 54개 부족의 연맹체였다. 가장 넓은 지역에 자리했으며 여러 부족문화가 공존하는 등, 화려한 문화유물을 만들어 냈다.

마한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공연이 열린다.

(사)한국전통문화연구회 영암지부(예술감독 정선옥)가 오는 31일 오후 4시 영암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선보이는 ‘마한 the 금 있다, 잇다’가 바로 그것.

먼저 유장영이 작곡한 ‘마한 the 병창’이 울려 퍼진다. 월자국의 부족장과 제사장 등이 2000년 시간을 초월해 현재의 영암을 방문하면서 펼쳐지는 가상의 내용을 가야금 병창과 아니리에 담았다. 주행덕, 최인숙, 김다온 등 소리꾼들이 마한 역사를 이야기하고, 25현 가야금과 타악기 장단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김죽파류 가야금산조’도 들을 수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인 김죽파류 산조는 남도의 한을 표현하는 곡이다. 12현 가야금을 정선옥, 오은수 등이 연주한다.

이외에도 연희 공연 ‘마한의 하늘땅’, 재즈와 전통음악의 크로스오버 ‘바람, 강’, ‘맥’ 등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정선옥 예술감독은 “고대 해상왕국 마한의 역사를 ‘음악’을 매개로 현재화하는 공연”이라며 “마한의 문화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2023 전남문화예술지원사업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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