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농악보존회 ‘광산농악 한마당’ 축제 28~29일
2023년 10월 23일(월) 18:30
하남동 광산농악전수관 일원서
농악 시연부터 체험 프로그램 다채

탈을 쓰고 농악 ‘도둑잽이굿’을 시연하는 장면 <광산농악보존회 제공>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농악’의 유구한 전통을 계승하는 한바탕 축제가 펼쳐진다.

광산농악보존회(이사장 박병주)는 ‘광산농악 한마당’ 축제를 오는 28~29일 하남동 광산농악전수관에서 연다. 농악 시연부터 체험 코너, 농악과 인문학을 접목한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먼저 ‘광산농악 시연 사시사철 굿이여’를 볼 수 있다. ‘도둑잽이굿’을 주제로 굿을 시연하는데, 탈을 쓰고 진행하는 익살스러운 대화가 중심이 되는 풍자극이다. 마을사람들이 공동체정신을 훼손하는 도둑을 잡으면서 화해하고 단결하는 모습을 담았다.

체험 프로그램으로 ‘농악 그것이 알고 싶다’도 참가할 수 있다. 그동안 농악은 제례악이자 노동의 힘듦을 덜어내는 유희악, 액을 막는 벽사 등으로 기능해 왔다. 이같은 의미를 하나씩 느낄 수 있도록 ‘수수께끼를 맞춰라’, ‘깃발싸움’, ‘액막아라’, ‘도둑잡아라’, ‘들노래 한자락’ 등이 펼쳐진다.

‘광산농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놀이판’ 코너도 있다. 연주단 다드락, 광산농악전수교육관 설북반, 입면풍물놀이패 등 농악을 전수받고 있는 단체들이 신명을 풀어낸다.

이밖에 ‘인문학콘서트 농악’에서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8호 광산농악 이수자 한석중이 ‘잡색(놀이꾼)’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 ‘법고창신 농악 콘서트’는 29일 다드미 팀의 ‘쌍채북춤 그 위에 꿈을 싣고’, (사)전통연희놀이연구소의 ‘개똥이와 무등산 호랑이’ 연희극이 예정돼 있다.

광산농악보존회 박병주 이사장은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된 농악이 우리 지역에도 ‘광산농악’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한마당이 농악을 알리고 향유하는 시민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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