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문화재단 기획공연 ‘암카날’…21일 남도소리울림터
2023년 10월 20일(금) 09:20
크로스오버 밴드 ‘첼로가야금’ 공연

첼로가야금 맴버 윤다영(왼쪽)과 김 솔 다니엘 <전남문화재단 제공>

동·서양 음악의 크로스오버는 공연예술계의 뉴웨이브로 부상한지 오래지만, 그중에서도 스트링 악기 ‘가야금’과 ‘첼로’의 이색적인 만남은 눈길을 끈다. 레퍼토리 전체를 ‘창작곡’으로만 구성했다는 점도 이례적.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전남문화재단(대표이사 김은영)이 기획공연 ‘암카날’을 오는 21일 오후 4시 남도소리울림터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국립전통예고를 거쳐 한예종 예술사, 동 대학원 전문사 과정을 졸업한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과 오스트리아 비엔나 출신으로 바이에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해온 김 솔 다니엘이 결성한 ‘첼로가야금’의 창작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독일어로 ‘AM(아침) 채널’이라는 의미를 지닌 공연명 ‘암카날(AM Kanal)’은 아침을 깨우는 음악소리처럼 신선하고 산뜻한 크로스오버 선율을 기대하게 만든다.

‘엇!’이 막을 연다. 첼로가야금 2집에 수록된 작품인데, 12현 가야금과 첼로의 호흡에 맞게 전개되는 다양한 변주가 돋보인다.

제목부터 흥미로운 곡 ‘비범한 카우보이’는 서부의 황야가 아니라 동쪽을 향하는 카우보이를 상상하며 만들었다. 또 ‘어부’는 민요 뱃노래를 모티브로 창작했는데 인생 굴곡과 서사를 다채로운 주법에 녹였다.

첼로가야금의 첫 자작곡 ‘몽환’도 울려 퍼진다. 이어 ‘바다소리’, ‘별’, ‘운하’는 각각 자연의 일부를 초점화해 떠오르는 감성을 음악에 담아냈다.

조선시대 저잣거리를 상상하며 만든 ‘한양’은 두 곡의 퍼커시브한 주법이 돋보인다. 줄을 마찰하는 찰현악기를 타현악기처럼 두드려 연주하는 방식은 새로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석 5000원. 자세한 내용은 남도소리울림터 문의.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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