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금석문, 옛 기억 미래 콘텐츠로”
2023년 10월 16일(월) 20:10 가가
정인서 서구문화원장, 교육문화네트워크 동행 16일 강연서 제기
"광개토대왕비 등 복제품 설치" 제안도
"광개토대왕비 등 복제품 설치" 제안도
광주에 광개토대왕비 등 복제품 등을 설치하자는 이색적인 제안이 나와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제안은 16일 교육문화네트워크 동행이 기획한 ‘기록문화의 역사와 미래를 찾아’의 강연에서 제기됐다.
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벽진서원에서 열린 ‘금석문, 옛 기억 미래 콘텐츠’라는 특강에서 기록의 금석문을 ‘옛 기억 미래 콘텐츠’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정 원장은 “우리의 금석문 기록은 당시의 모습을 가장 진솔하고 생생하게 보여주는 기록”이라며 “이러한 금석문 기록은 오늘날 우리에게 옛 기억으로 끝난 것 같지만 사실은 미래의 콘텐츠로 다시 살아나는 지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얼마전 동몽교관을 지낸 김창환의 한 후손이 찾아와 ‘1910년에 세워진 선조의 유허비가 비바람에 깎이고 있어 비각을 세우고 싶은데 땅 주인의 허락을 받는 과정 등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문의를 해왔다”며 “관심을 갖는 후손도 있지만 많은 경우 후손들의 무관심으로 금석문은 물론 사당이나 관련 유적들이 훼손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원장은 “금석문의 가치를 살필 때 동시성과 단편성으로 보고 있는데 금석문의 내용이 문학, 어학, 생활습속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용될 수 있는 자료”라며 “특히 역사학적으로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금석문으로는 함무라비법전, 우르남무 점토판 그리고 로제타스톤을 들 수 있다. 모두 대영박물관 등 여러 곳에서 귀중하게 다루고 전시 중이다.
정 원장에 따르면 한국의 금석문도 최근 한류의 확산으로 해외박물관에서 한국전시회를 갖는가 하면, 파리7대학 한국학과에서는 한국의 금석문이 교과목으로 채택되고 있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석들로는 점제현신사비, 광개토대왕비, 진흥왕 순수비 등을 들 수 있다”며 “이런 의미있는 비석들의 복제품이라도 문화도시 광주에 설치 전시돼 관광 내지는 교육 목적으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신라시대 비석으로 포항 중성리비와 영일 냉수리비, 울진 봉평리비 등은 모두 국보로 지정돼 있다”며 “대부분 공사현장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들로 재산 분쟁 판결문이나 죄인에게 곤장을 때리라는 판결문이어서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 같은 제안은 16일 교육문화네트워크 동행이 기획한 ‘기록문화의 역사와 미래를 찾아’의 강연에서 제기됐다.
정인서 서구문화원장은 벽진서원에서 열린 ‘금석문, 옛 기억 미래 콘텐츠’라는 특강에서 기록의 금석문을 ‘옛 기억 미래 콘텐츠’로 활용하자고 말했다.
또한 “얼마전 동몽교관을 지낸 김창환의 한 후손이 찾아와 ‘1910년에 세워진 선조의 유허비가 비바람에 깎이고 있어 비각을 세우고 싶은데 땅 주인의 허락을 받는 과정 등이 있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문의를 해왔다”며 “관심을 갖는 후손도 있지만 많은 경우 후손들의 무관심으로 금석문은 물론 사당이나 관련 유적들이 훼손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정 원장에 따르면 한국의 금석문도 최근 한류의 확산으로 해외박물관에서 한국전시회를 갖는가 하면, 파리7대학 한국학과에서는 한국의 금석문이 교과목으로 채택되고 있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석들로는 점제현신사비, 광개토대왕비, 진흥왕 순수비 등을 들 수 있다”며 “이런 의미있는 비석들의 복제품이라도 문화도시 광주에 설치 전시돼 관광 내지는 교육 목적으로 활용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신라시대 비석으로 포항 중성리비와 영일 냉수리비, 울진 봉평리비 등은 모두 국보로 지정돼 있다”며 “대부분 공사현장에서 우연히 발견된 것들로 재산 분쟁 판결문이나 죄인에게 곤장을 때리라는 판결문이어서 재미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