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 마을 피난 우크라인 전쟁 장기화에 속속 귀국길
2023년 10월 15일(일) 21:50
최근 7명 향수병 못이겨 돌아가

광주고려인마을의 항공권 지원으로 지난해 4월 광주에 정착한 박에릭(가운데)씨가 이달 12일 우크라이나를 향해 떠났다. <광주고려인마을 제공>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을 피해 광주시 월곡동 고려인마을에 정착했던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동포들이 속속 귀국길에 오르고 있다.

15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전쟁을 피해 지난해 4월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 박에릭(72)씨가 최근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

박씨와 같이 고려인 마을에서 고향을 그리워 해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간 이들은 7명에 달한다.

박씨는 입국 후 친인척이 살고 있는 고려인마을의 한 원룸에서 거주했지만, 고향 땅을 잊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인마을이 박씨의 거주지를 텃밭 등이 있는 넓은 쉼터로 이주시켰으나 안식을 찾지 못했다. 최근 아내가 큰딸이 있는 독일로 출국하자 박씨의 외로움은 더 깊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건강이 악화돼 한국에서 심장병 수술까지 받았다.

박씨는 최근 고향인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이 우크라이나에 수복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고향으로 떠날 결심을 하게 됐다.

그는 독일에 있는 가족과 함께 지난 14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고 고려인마을에 알렸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올해 7월까지 총 876명에게 광주 정착을 위한 항공권을 지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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