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정율성 흉상 또 훼손
2023년 10월 15일(일) 21:40
보수 유튜버 “내가 철거했다”

14일 오전 광주 남구 정율성로에 있는 정율성흉상이 훼손돼 있다. <광주 남구청 제공>

최근 정부와 광주시가 갈등을 빚고 있는 정율성 기념사업과 관련, 정율성 흉상이 수난을 겪고 있다.

15일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전날 새벽 5시 50분께 “광주시 남구 정율성로에 있는 정율성 흉상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남구 당직실에 접수됐다.

최근 훼손된 정율성 흉상이 신원 미상의 인사에 의해 기단 위로 올려졌으나 하루만에 다시 훼손된 것이다.

지난 2일 정율성 흉상을 의도적으로 훼손했다고 자처한 윤모(56)씨가 화물차에 밧줄을 걸어 흉상을 훼손했지만 지난 13일 흉상이 기단위로 올려졌다.

하지만 하루만에 흉상은 다시 바닥으로 떨어진 채 발견됐다. 이 과정에서 기단 상단 모서리가 일부 깨지고 금이 갔다.

윤씨는 지난14일 보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같은 방식으로 흉상을 훼손했다”고 또 자신이 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영상에서 윤씨는 “이것은 마귀의 흉상이다. 이번에도 목에 확실히 줄을 걸어 부숴버렸다”며 “나만 조사하지 말고 흉상을 복원한 사람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씨는 지난 사건에 대해 재물손괴 혐의로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중국 혁명음악가 정율성(1914~1974) 흉상은 2009년 7월 양림동 정율성거리에 세워졌다. 광주시는 한·중교류의 상징인 정율성 선생을 기리기 위해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최근 여당, 보수단체 등은 북한과 중국에서의 행적을 이유로 광주시에 공원 사업 철회를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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