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자활센터, 17개 기관 방화복 세탁 수주
2023년 08월 23일(수) 11:30
광양·여수·보성소방 등과 수의계약
올 상반기 매출, 전년보다 30% 증가
순천시, 17개 자활 사업단 위탁운영
다회용기 세척·배송 ‘에코워싱’ 9월 개소

순천시 연향동에 있는 순천지역자활센터 ‘흰여울세탁’ 사업장.<순천시 제공>

순천지역자활센터가 올해 17개 공공기관으로부터 ‘방화복 전문세탁’ 일감을 새로 얻게 돼 사업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23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가 위탁 운영하는 순천지역자활센터는 올해 들어 광양·여수·보성소방서 등 총 16개 119안전센터, 여수해양경찰교육원과 특수 방화복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5명의 자활 참여자가 일하는 ‘흰여울세탁’ 사업장은 17개 기관 세탁을 수주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30%가량 늘었다.

자활 참여자가 한 달 받는 기본 급여는 140만~150만원으로, 매출에 따라 참여자들은 분기별로 최대 70만원의 상여금(인센티브)을 받을 수 있다.

순천시 연향동에 있는 순천지역자활센터 ‘흰여울세탁’ 자활 참여자들이 올해 들어 17개 공공기관 특수 방화복 세탁을 수주하며 분주하게 일하고 있다.<순천시 제공>
순천지역자활센터가 올해 상반기 세탁한 방화복은 모두 306벌이다.

특수 방화복은 화재·구조현장에서 생긴 그을음이나 오염을 제거하는 세탁·건조과정이 까다롭다. 전용 세제와 전용 세탁기도 갖춰야 한다.

순천지역자활센터는 전남지역 자활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특수 방화복 세탁을 시작했다. 세심하게 세탁하고 의류·침구·운동화 등에 대한 수거·세탁·배달 사업을 벌여 지난해 순천시 공중위생서비스 평가 최우수 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센터는 세탁 전문가 양성 교육을 벌여 세탁기능사를 배출할 계획이다.

순천지역자활센터는 참여자들의 자립을 위해 방화복 세탁 외에도 청소, 집수리 등 17개 사업단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다회용기를 빌려주고, 소독·세척·배송까지 해주는 ‘에코워싱’ 사업단을 개소한다.

이달 현재 6명이 참여하며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16명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에코워싱’ 사업은 어린이집·장례식장·도시락 제작 업체 등에서 생기는 일회용 용기 쓰레기를 줄이고 자활 참여자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에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역자활센터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활센터가 안정된 취·창업 일자리로 옮겨갈 수 있는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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