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회사, 상반기 실적 ‘쑥’↑…추가 가격 인상 예고에 ‘눈총’
2023년 08월 15일(화) 15:20 가가
주요 회사들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 개선 이끌어
작년 두 차례 인상 속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 예고
작년 두 차례 인상 속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 예고
지난해 두 차례 가격을 올려 놓고 올 하반기 추가 인상까지 예고한 시멘트업체들이 상반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멘트업체들의 실적이 줄줄이 개선됨에 따라 오는 하반기 추가 인상을 추진하는 시멘트업계의 행보에 건설·레미콘업계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시멘트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4194억원, 순이익은 606.1%나 급증한 14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53.3% 증가한 399억원으로 나타났다.
한일시멘트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1.1% 늘어난 909억원으로, 매출액은 6232억원으로 25.0% 증가했다. 순이익도 754억원으로 70.2% 늘어났다.
이밖에 성신양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6% 증가한 286억원, 순이익은 무려 16배 상당 급증한 286억원을 기록했다.
아세아시멘트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5% 늘어난 628억원, 순이익은 75.4%나 증가한 351억원이었다.
시멘트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쌍용C&E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3% 감소하고, 48억원의 순손실을 보면서 적자 전환했으나, 시멘트 부분의 영업이익은 전년 8억원에서 33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시멘트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지연된 출하량이 올 상반기에 몰렸고,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큰 폭의 실적개선을 거두자 원자재 가격 인상과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하반기 가격 인상을 예고한 시멘트업계의 주장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에서는 시멘트 회사들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행보에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에서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유연탄의 가격이 전년 대비 58%나 하락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전기료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시멘트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앞서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와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전남남부·동부레미콘사업조합은 지난 6월 28일 “시멘트 업계는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면서 “일부 대형 시멘트회사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가격 인상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건설·레미콘업계의 불만이 큰 상황에서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시멘트 회사들이 추가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시멘트업체들의 실적이 줄줄이 개선됨에 따라 오는 하반기 추가 인상을 추진하는 시멘트업계의 행보에 건설·레미콘업계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일시멘트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1.1% 늘어난 909억원으로, 매출액은 6232억원으로 25.0% 증가했다. 순이익도 754억원으로 70.2% 늘어났다.
이밖에 성신양회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6% 증가한 286억원, 순이익은 무려 16배 상당 급증한 286억원을 기록했다.
시멘트업계 시장점유율 1위인 쌍용C&E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3% 감소하고, 48억원의 순손실을 보면서 적자 전환했으나, 시멘트 부분의 영업이익은 전년 8억원에서 33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큰 폭의 실적개선을 거두자 원자재 가격 인상과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하반기 가격 인상을 예고한 시멘트업계의 주장에 대해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에서는 시멘트 회사들의 일방적인 가격 인상 행보에 볼멘 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에서는 “시멘트 제조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유연탄의 가격이 전년 대비 58%나 하락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전기료 등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시멘트 가격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불만을 쏟아냈다.
앞서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와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전남남부·동부레미콘사업조합은 지난 6월 28일 “시멘트 업계는 일방적인 가격 인상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면서 “일부 대형 시멘트회사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가격 인상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처럼 건설·레미콘업계의 불만이 큰 상황에서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가격 인상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시멘트 회사들이 추가 가격 인상을 추진하는 것에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