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훈풍 도나…8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2년 2개월만 ‘최고’
2023년 08월 03일(목) 19:00 가가
분양물량 지수도 상승
전남 108.3→112.5, 4.2포인트↑
광주 4.2 하락에도 115.8 기록
전남 108.3→112.5, 4.2포인트↑
광주 4.2 하락에도 115.8 기록
얼어붙었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이제 회복세로 돌아설까. 부동산 경기침체로 기준선(100)을 밑돌던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2년 2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어섰다. 분양물량 지수도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 100선을 웃돌았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8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월보다 3.3포인트 오른 100.8을 기록했다.
전국 전망치가 1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고금리 등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는 등 부정적이던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아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고 100 아래면 부정적으로 보는 곳이 더 많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전월 대비 8.6포인트 상승한 111.3을 기록했고, 지방광역시는 7.9포인트 오른 101.6을 나타냈다.
최근 집값 상승세로 돌아선 서울은 2.7포인트 오른 118.9를 기록하면서 올해 1월 최저치(43.9)를 보인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는 추세다.
전남은 같은 기간 108.3에서 112.5로 4.2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부산 29.8포인트(78.9→108.7), 세종 23.1포인트(76.9→100.0), 강원 19.4포인트(88.9→108.3), 인천 14.9포인트(92.0→106.9), 경기 8.1포인트(100.0→108.1), 울산 7.7포인트(92.3→100.0), 경남 4.2포인트(108.3→112.5), 경북 1.8포인트(92.9→94.7) 등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지수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광주는 전월 120.0에서 이달 115.8로 4.2% 하락, 대전도 114.3에서 105.3으로 다소 하락했으나, 기준치인 100선을 웃돌면서 분양 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가 100선 아래로 추락한 곳은 충남(107.7→81.3), 충북(100.0→92.3), 제주(80.0→68.4) 등 일부에 불과했다.
이처럼 주택건설 사업자들이 분양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이유로는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함께 금융지원 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조사 시점마다 전망치의 등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추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별 분양사업 여건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분양 전망지수와 함께 이달 아파트 분양물량 전망지수 역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분양물량 지수는 전월 대비 9.3포인트 오른 104.5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1포인트 하락한 110.6으로 나타났지만, 4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주산연 측은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그간 미뤄왔던 분양계획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멘트 가격 상승이 예고되는 등 연이은 건설 원가 상승과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분양가 전망은 당분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8월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가 전월보다 3.3포인트 오른 100.8을 기록했다.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고 100 아래면 부정적으로 보는 곳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전남은 같은 기간 108.3에서 112.5로 4.2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부산 29.8포인트(78.9→108.7), 세종 23.1포인트(76.9→100.0), 강원 19.4포인트(88.9→108.3), 인천 14.9포인트(92.0→106.9), 경기 8.1포인트(100.0→108.1), 울산 7.7포인트(92.3→100.0), 경남 4.2포인트(108.3→112.5), 경북 1.8포인트(92.9→94.7) 등 전국 대다수 지역에서 아파트 분양지수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광주는 전월 120.0에서 이달 115.8로 4.2% 하락, 대전도 114.3에서 105.3으로 다소 하락했으나, 기준치인 100선을 웃돌면서 분양 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치가 100선 아래로 추락한 곳은 충남(107.7→81.3), 충북(100.0→92.3), 제주(80.0→68.4) 등 일부에 불과했다.
이처럼 주택건설 사업자들이 분양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이유로는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함께 금융지원 정책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분양 전망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조사 시점마다 전망치의 등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추이를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별 분양사업 여건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분양 전망지수와 함께 이달 아파트 분양물량 전망지수 역시 상승곡선을 그렸다.
분양물량 지수는 전월 대비 9.3포인트 오른 104.5를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분양 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7.1포인트 하락한 110.6으로 나타났지만, 4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분석이다.
주산연 측은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시장이 전반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그간 미뤄왔던 분양계획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멘트 가격 상승이 예고되는 등 연이은 건설 원가 상승과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분양가 전망은 당분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