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시도 예산 협의, 성과 이어지도록
2023년 06월 16일(금) 00:00
국민의힘이 광주시·전남도·전북도와 함께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호남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호남 구애를 통한 외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그제 광주시청에서 ‘호남권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등과 지역 현안 해결 및 내년 예산 확보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대표, 박대출 정책위 의장, 김가람 최고위원, 이용호 국민통합위원장 등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다음 달 지정 예정인 반도체 특화단지를 최적의 인프라를 갖춘 광주·전남에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사업과 광주 오페라하우스 건립, 광주~영암 아우토반, 전남 국립 의대 설립, 광주 민간·군 공항 동시 이전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 때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국민 투표가 실시될 수 있도록 여야 공동으로 원 포인트 개헌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시민의 삶이 좀 더 편리해지고, 경제적 삶도 넉넉해질 수 있도록 호남 예산을 우선적으로 챙기겠다”고 강조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한 확답은 없었다. 어제 취임 100일을 맞은 김 대표는 첫 현장 최고위원회를 전주에서 연 데 이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등 네 차례나 호남을 찾았다. ‘힘 있는 여당’을 부각하며 서진(西進)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가 내년 총선을 앞둔 선거 전략에 그쳐서는 안 된다. 시도가 이날 건의한 사업들은 지역의 미래가 걸린 핵심 현안들이다. 정부와 여당은 호남 발전이 균형 발전과 국민 통합을 앞당기는 출발점이라는 점을 되새겨 내년 예산 확보와 현안 해결에 더욱 진정성 있게 나서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치밀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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