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하늘 나는 자동차’ 시대 연다
2026년 02월 08일(일) 21:00
인공지능·미래차 산업 역량 결합
미래항공모빌리티 선도도시 추진
車처럼 운전하는 비행시대 준비
2350억원 투입 산업 생태계 조성

광주시 공역 분석 개념도.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인공지능(AI)과 미래차 산업 역량을 결합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선도 도시조성을 추진한다.

지상 이동 수단을 넘어 하늘길을 여는 3차원 입체 교통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자동차 도시에서 글로벌 미래항공 허브로 재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자동차처럼 사람이 운전하는 비행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8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미래항공모빌리티 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 기획연구’를 완료하고, 오는 2033년까지 총 235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신규 사업 발굴 및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광주가 보유한 AI 집적단지와 자동차 산업 벨트의 제조 역량을 AAM 산업에 접목하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제조, 인프라, 인력양성, 서비스 등 4대 전략을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1506억원을 투입해 미래차산단 내에 전략물자(드론) 양산 및 비축기지 조성을 추진한다.

또한 302억원을 들여 수직 이·착륙기 비행안전성 실증시험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500억원 규모의 MRO(유지·보수·운영) 및 부품 품질인증 지원 인프라도 마련할 계획이다.

인력양성 분야에는 42억원을 투입해 실무형 융합 인재 양성 체계를 가동한다.

시는 초기 상용화를 위한 4개 핵심 노선도 도출했다.

우선도가 가장 높은 제1노선은 ‘빛그린산단~임곡역~첨단산단’을 잇는 물류이송형 도시권 노선이다.

자동차로 40~50분 소요되는 거리를 10분 내외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제2노선은 ‘빛그린산단~광주송정역’ 구간으로 일반교통형 모델이다.

광역 및 공공 서비스 노선으로는 ‘광주송정역~무안공항’을 연결하는 관광교통형 노선과 ‘전남대병원~남원의료원’을 잇는 응급의료공공형 노선이 포함됐다.

응급의료 노선은 권역상급병원과 지역거점병원을 직결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닥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개념이 도입된다.

하늘길의 교통 상황과 제약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는 공역 분석 결과, 광주공항 관제권(반경 9.3km)과 군공항 작전구역 등 제약 요인이 존재하지만, 시는 하천과 도로 중심선을 활용한 항로 설정으로 안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운행 고도는 400~1000ft(120~300m)를 UAM 전용 공역으로 활용하고, 소형 드론(400ft 이하) 및 유인 항공기(1000ft 이상)와 수직적으로 분리 운영한다.

광주시는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사업’과 연계해 실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2026년까지 기본구상 및 실행계획 수립을 마치고, 2028년부터 사업 추진에 나선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는 전국 최고 수준의 배터리 관리시스템과 AI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다”며 “단순한 기체 운항을 넘어 제조와 데이터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미래항공 산업의 주도권을 잡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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