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민운동의 대부, 김병균 목사 별세
2023년 04월 02일(일) 21:00 가가
농촌목회·교회 인권 등 매진
민주화·통일운동 몸소 실천
민주화·통일운동 몸소 실천
민주쟁취광주전남운동본부 대표, 민주주의민족통일 광주전남공동의장을 역임하는 등 평생 시민운동에 헌신했던 김병균 목사가 별세했다. 향년 75세.
김병균목사장례위원회는 “‘광주전남 시민운동의 대부’ 김병균 목사가 지난 30일 밤 11시께 광주기독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했다”고 1일 밝혔다.
또한 장례위원회는 “김 목사님은 지난 3월 1일 오전 나주의 독립투사 김철 선생 묘소에서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고 고려인마을 3·1절 행사를 마친 뒤 폐렴 증세로 입원했다”며 “이후 중환자실에서 투병을 해오다 지난 30일 밤 급격한 병세 악화로 숨을 거두셨다”고 밝혔다.
1948년 강진군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강진 중앙초등학교와 광주서중을 졸업했다. 호남신학대학교를 거쳐 장로회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이후 갈릴리 신학대학원 신학 박사를 받았다.
지난 1978년부터 장성 양유교회를 시작으로 장흥, 신안, 나주 등지에서 40여 년간 농촌목회 활동을 해왔다. 예장 통합 전남노회 인권위원장을 비롯해 예장농촌목회자협의회 회장, 광주전남 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장, 광주기독교협회회장(광주NCC)을 역임했다.
김 목사는 농촌목회와 교회 인권 등에 매진하면서도 활발한 사회활동, 시민 활동을 펼쳤다.
1995년 11월에는 범민련 남측본부 실행위원으로 활동하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1997년 5월에는 정권 규탄 시위 중 사망한 조선대 류재을 군에 대한 경찰 폭력에 항의하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또한 2005년 5월에는 광주공항 페트리어트 미사일 철거 투쟁을 벌이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장헌권 광주 서정교회 담임목사는 “김 목사님은 평생 약자와 소외된 자 그리고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목회뿐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민주와 인권,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신 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족으로는 부인 진보애 씨, 자녀 경윤, 유리, 유진 씨가 있다. 빈소는 광산구 만평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일 오전 8시. 오전 10시에는 5·18민주광장에서 노제를 올리며 장지는 북구 망월동 광주시립공원묘지 제3묘역(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김병균목사장례위원회는 “‘광주전남 시민운동의 대부’ 김병균 목사가 지난 30일 밤 11시께 광주기독병원 중환자실에서 별세했다”고 1일 밝혔다.
1948년 강진군에서 태어난 김 목사는 강진 중앙초등학교와 광주서중을 졸업했다. 호남신학대학교를 거쳐 장로회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이후 갈릴리 신학대학원 신학 박사를 받았다.
1995년 11월에는 범민련 남측본부 실행위원으로 활동하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1997년 5월에는 정권 규탄 시위 중 사망한 조선대 류재을 군에 대한 경찰 폭력에 항의하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또한 2005년 5월에는 광주공항 페트리어트 미사일 철거 투쟁을 벌이다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기도 했다.
장헌권 광주 서정교회 담임목사는 “김 목사님은 평생 약자와 소외된 자 그리고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위해 헌신하셨다”며 “목회뿐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민주와 인권, 그리스도인의 사랑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신 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유족으로는 부인 진보애 씨, 자녀 경윤, 유리, 유진 씨가 있다. 빈소는 광산구 만평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일 오전 8시. 오전 10시에는 5·18민주광장에서 노제를 올리며 장지는 북구 망월동 광주시립공원묘지 제3묘역(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