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맞이 준비, 값싸고 정 넘치는 전통시장에서
2023년 01월 19일(목) 00:10 가가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세파는 거칠고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하지만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가족들 만날 생각을 하면 벌써 마음이 설렌다. 설맞이 준비를 위해선 제수용품과 선물 구입이 필수다. 하지만 식자재를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예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도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지출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최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대상으로 설 제수용품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드는 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평균 27만 656원, 대형마트는 32만 9473원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5만 8817원(17.9%) 저렴한 것이다. 경제난 여파로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살림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번 설에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할인 판매 및 환급 행사도 진행된다. 온누리상품권은 오는 31일까지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과 모바일 상품권 할인율이 기존 5%에서 10%로 확대되고, 1인당 월 구매 한도도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된다. 광주 서구는 오는 21일까지 양동전통시장 내 점포에서 국내산 수산물·건어물을 사면 구매 금액의 30%,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주차 걱정도 덜 수 있게 됐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오는 24일까지 광주·전남 70개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주차 허용 구간이 운영된다. 대형 마트 못지않게 질 좋은 상품들이 가득한 전통시장에서는 가격을 흥정하며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다. 여기에 경기 불황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상인들을 작은 보탬이 될 수도 있으니 일석삼조다. 이번 설에는 전통시장에서 설맞이를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