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광주, 빗물 활용 순환 체계 강화를
2022년 10월 13일(목) 00:05 가가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으로 광주시가 물 부족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이하로 줄면서 주요 상수원이 메말라 식수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의회 최지현 의원은 그제 열린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지속되는 가뭄에 댐, 저수지, 광역·지방 상수도 등 개별 시설 위주 대응으로는 효율적인 대처가 어려운 만큼 수자원의 통합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극한 재난 상황에 대비해 노후 상수관 교체에서부터 빗물 이용 시설 확대, 영산강 하천수뿐만 아니라 장성·담양댐 용수까지 상수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답변했다.
실제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은 심각하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광주·전남 지역 강수량은 633㎜로, 평년 1388㎜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광주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 저수량도 평년의 50% 미만에 머물고 있다. 내년 봄까지 큰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수돗물 공급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광주시는 장성·담양댐과 영산강을 활용해 상수도 원수를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댐 중심의 수자원 확보와 관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시를 뒤덮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인해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지 못하면서 홍수와 하천 건천화, 지하수 고갈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을 개선하려면 훼손된 도시 내 물 순환 체계 복원이 절실하다.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투수(透水) 블록 포장과 우수를 모아 두었다가 방류하는 저류(貯留) 시설, 빗물 저장·이용 시설, 식생 수로, 옥상 녹화 등의 확대가 그 대안이다. 광주에서는 상무지구가 환경부의 선도 지구에 선정돼 시범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도시 내 다른 지구로 확산시키고 모든 개발 초기부터 물 순환을 적극 고려하도록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광주시의회 최지현 의원은 그제 열린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지속되는 가뭄에 댐, 저수지, 광역·지방 상수도 등 개별 시설 위주 대응으로는 효율적인 대처가 어려운 만큼 수자원의 통합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은 “극한 재난 상황에 대비해 노후 상수관 교체에서부터 빗물 이용 시설 확대, 영산강 하천수뿐만 아니라 장성·담양댐 용수까지 상수도로 활용할 수 있는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