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고갈 위기…일상 속 절수 운동 절실하다
2022년 10월 07일(금) 00:05
지난봄부터 시작된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광주의 주요 식수원이 메말라 가고 있다. 주암댐과 동복댐의 저수율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내년 봄까지 큰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수돗물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속된 가뭄으로 광주시민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의 고갈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올해 마른장마와 마른 태풍으로 두 댐의 저수율은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인데, 갈수기인 가을·겨울철로 접어들어 당분간 다량의 강우도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4일 기준 동복댐의 저수량은 3600만㎥에 그쳤다. 이는 예년 대비 48% 수준으로 수돗물 공급 가능 일수는 154일에 불과하다. 주암댐 저수량 역시 예년의 58%인 1억 8600만㎥로 수돗물 공급 가능 일수는 213일 정도에 머물고 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주암댐 가뭄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생활·공업 용수의 20% 자율 급수 조정을 통한 절수를 추진 중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도 월 1만 톤 이상 수돗물을 소비하는 다량 급수처를 대상으로 물 절약 실적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유엔이 정한 물 부족 국가이다. 더욱이 지구촌 기후 변화 등의 영향으로 2006년 이후 가뭄이 연례 행사처럼 반복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절수(節水) 노력이 필요하다. 빨랫감을 모아서 한꺼번에 세탁하거나 샤워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등 일상 속 작은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물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역시 가뭄의 심각성을 적극 알리고 시민들이 물 절약 운동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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