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버스정류장, 환자 편의 우선돼야
2022년 10월 05일(수) 00:05 가가
조선대학교 병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정류장 설치 논의가 8년째 겉돌고 있다. 병원 측은 지난 2014년부터 시내버스가 병원 앞 광장을 경유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광주시에 요청해 왔다. 하지만 광주시는 ‘광주시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의 강한 반대’를 이유로 수용하지 않고 있다.
조선대학교에는 현재 네 개 노선의 시내버스가 교내까지 운행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대병원 입구’ 정류장은 병원에서 500여m나 떨어진 대학 정문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진다. 더욱이 병원은 언덕 위 고지대에 있어 경사마저 가파르다.
이로 인해 승용차 없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부득이 경사로를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한데 올 들어 9월까지 외래 환자 32만 4322명 가운데 절반이 60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이용자들이 개인 차량을 끌고 온다 해도 주차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주차 타워를 포함해 1000면의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으나 환자 보호자와 직원까지 포함해 하루 병원 이용자가 7000~8000여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병원 진료가 끝나는 오후 5시 이후에는 병원 입구에서 대기 중인 택시마저 없고, 콜택시마저 잡기가 힘든 실정이다.
반면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 업계는 병원 앞에 시내버스가 서면 수익이 더욱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때마침 오늘 조선대병원과 개인택시조합, 광주시의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병원 내 시내버스 노선 신설 문제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논의 과정에서 무엇보다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와 교통약자의 편의를 우선시해야 한다. 광주시는 더 이상 조선대병원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교통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이해관계인들의 입장을 적극 조율해 최적의 해법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이로 인해 승용차 없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부득이 경사로를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한데 올 들어 9월까지 외래 환자 32만 4322명 가운데 절반이 60세 이상 어르신들이다. 이용자들이 개인 차량을 끌고 온다 해도 주차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주차 타워를 포함해 1000면의 주차 공간이 마련돼 있으나 환자 보호자와 직원까지 포함해 하루 병원 이용자가 7000~8000여 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병원 진료가 끝나는 오후 5시 이후에는 병원 입구에서 대기 중인 택시마저 없고, 콜택시마저 잡기가 힘든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