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소상공인 새 출발 지원 실효성 있게
2022년 10월 04일(화) 00:00 가가
광주·전남 소상공인 세 명 중 한 명이 1억 원 이상 고액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은 줄고 빚만 늘어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펴낸 ‘2021 소상공인 금융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부채가 1억 원이 넘는 소상공인 비중은 광주가 30.0%, 전남은 43.9%에 달했다. 금액대별로는 광주의 경우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이 37.1%, 전남은 ‘1억 원 이상 3억 원 미만’이 29.9%로 가장 많았다.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준 악재는 코로나19였다. 지난해 월평균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었다는 소상공인 비율은 광주 75.8%, 전남 68.2%에 달했다. 매출 급감은 경영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출 이자를 가장 부담되는 고정 비용으로 선택한 비율은 광주 29.0%, 전남 24.2%에 달했고, 열 명 중 일곱 명은 현재 자금 운용 상황이 어렵다고 답했다. 게다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대출 문턱은 장벽에 가깝다. 실제 ‘금융기관 대출을 받기 어렵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이 광주는 24.3%, 전남은 33.0%나 됐다.
더욱 심각한 현실은 코로나19가 지속하면 가게 문을 닫거나 폐업을 고민해 보겠다는 응답률이 광주 50.5%, 전남 42.0%에 달한다는 데 있다. 이들에게 다급한 현안은 자금 확보다. 광주 지역 소상공인 43.0%는 가장 필요한 코로나19 정책으로 ‘긴급 경영 안정 자금 대출’을 꼽았다.
다행히 오늘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새출발 기금)이 시작됐으나 근본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장기적으로 사업을 꾸리는 토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소상공인들이 가게와 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 감세 대책, 대출 이자 경감 등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펴낸 ‘2021 소상공인 금융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부채가 1억 원이 넘는 소상공인 비중은 광주가 30.0%, 전남은 43.9%에 달했다. 금액대별로는 광주의 경우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이 37.1%, 전남은 ‘1억 원 이상 3억 원 미만’이 29.9%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