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제 통합·쇄신으로 국민에 희망 줘야
2022년 08월 29일(월) 00:05 가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가 출범했다. 이 대표는 어제 전당대회에서 77.77%의 역대 최고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대선 패배 4개월여 만에 169석 거대 여당의 수장으로서 새로운 시험대에 선 것이다. 이 대표가 계파 간 갈등과 사법 리스크를 극복하고 민주당의 통합과 쇄신을 이끌어 수권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통합과 민생 회복, 재집권 토대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재명호의 출범은 민주당에게 기회이면서 고비이기도 하다. 넘어서야 할 산이 첩첩한 탓이다. 우선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헌 개정을 둘러싸고 불거진 계파 갈등을 해소하고 내부 통합을 이루는 것이 숙제다.
이 대표의 당선은 민주당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강성 팬덤층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은 바 크다. 여기에 최고위원들까지 친명계가 사실상 독식해 ‘이재명 친정 체제’가 구축되면서 강경 일변도 노선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심의 선택을 받지 못해 3연패한 바 있다. 이러한 민주당의 체질을 개선해 변화와 쇄신의 길로 이끄는 것이 이 대표에게 주어진 책무다.
지금 민생 경제는 코로나19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 위기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는 길은 입법 권력을 바탕으로 민생 과제에서 성과를 내 ‘유능한 민주당’의 역량을 보여 주는 것이다. 철저한 자기 혁신으로 진영 정치를 타파하고 정치 교체를 이끄는 것도 그중 하나다.
제1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와 협치도 새 지도부의 과제다. 이 대표는 2024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게 되는 만큼 선거 승리의 기틀을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전대에서 호남의 낮은 투표율이 보여 주듯 민주당을 향한 텃밭 민심은 아직 싸늘하다. 따라서 희망을 주는 정치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민주당 재집권의 토대를 닦을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표의 당선은 민주당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강성 팬덤층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은 바 크다. 여기에 최고위원들까지 친명계가 사실상 독식해 ‘이재명 친정 체제’가 구축되면서 강경 일변도 노선으로 치닫지 않을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전국 단위 선거에서 민심의 선택을 받지 못해 3연패한 바 있다. 이러한 민주당의 체질을 개선해 변화와 쇄신의 길로 이끄는 것이 이 대표에게 주어진 책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