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쇄신·비전 경쟁의 장으로
2022년 07월 22일(금) 00:05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당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 속에 이를 무너뜨리려는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등의 견제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는 이재명(초선) 의원을 비롯해 재선 97그룹 강병원·강훈식·박용진·박주민 의원, 정세균계 김민석(3선) 의원, 이낙연계 설훈(5선) 의원, 청년 정치인 이동학 전 최고위원 등이 여덟 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모두 17명이 나섰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예비경선을 통해 당 대표 후보자를 세 명으로, 최고위원 후보자는 여덟 명으로 압축하고 본경선에 들어간다. 예비경선에서는 당 대표 선거의 경우 중앙위원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최고위원은 중앙위원 100%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당권·최고위원 주자들은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지자체장 등 400명으로 추산되는 중앙위원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호남 최고위원 단일 주자인 송갑석 의원(서구 갑)이 지도부에 진출해 민주당의 최대 정치 기반인 호남 민심의 창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또 지역 국회의원들이 결집을 통해 호남 정치 복원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창당 이래 최다’임을 강조하며 비전·정책 경쟁을 당부했다. 그러나 친명·비명 간 대립은 갈수록 격화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패배하고도 패인 분석과 성찰보다는 계파 갈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과 지지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이유다. 따라서 후보자들은 계파의 이해관계에 매달리기보다 당을 쇄신하고 정치를 개혁하며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놓고 경쟁해야 한다. 이를 통해 민주당만의 가치와 비전, 시대정신을 제시해야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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