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복합쇼핑몰 공공성·사업성 조화 꾀해야
2022년 07월 08일(금) 00:05
유통업계 ‘빅3’ 중 하나인 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에 대규모 문화복합몰인 ‘더현대 광주’를 짓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광주신세계와 롯데 측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자 광주의 현안인 복합쇼핑몰 건립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제 “부동산 개발 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 PFV와 함께 광주시 북구 임동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29만 3000여㎡ 중 일부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짓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형 문화복합물’에 대해서는 쇼핑과 여가·휴식·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이 접목되는 새로운 업태로, ‘더현대 광주’가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상권과 겹치지 않는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매장을 꾸리고 인근 전통시장과 중소상인을 위한 마케팅 지원 등 소상공인과 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현지 법인화를 추진해 2만 2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선언으로 광주 복합쇼핑몰 개발 경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7년 전 특급호텔을 포함한 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했다 무산된 광주신세계는 탄탄한 자본금과 넓은 보유 부지를 기반으로 강력한 재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롯데도 광주시와 접촉에 나섰다고 한다. 호남에는 복합쇼핑몰이 단 한 곳도 없어 이번 유치전의 승자가 500만 인구의 광주·전남·전북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복합쇼핑몰 유치 당위성으로 역외 소비 유출 방지를 꼽고 있다. 하지만 과거 사례에서 보듯 골목상권 등 중소상인과의 상생 방안 마련이 필수적인 과제다. 광주시는 입지 선정 과정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를 이루고 공공 기여 등을 통해 시민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해야 한다. 정부도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가 국정 과제인 만큼 도로 건설 등 인프라 확충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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