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음 커지는 코로나 재유행 철저한 대비를
2022년 06월 28일(화) 00:05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계적으로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감소세가 크게 둔화돼 ‘여름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변이 확산과 휴가철 인구 이동 증가, 실내 에어컨 사용 등이 재유행을 촉발할 요인으로 꼽힌다.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지난 4월 말 800명대로 떨어졌던 코로나19 확진자가 5월 중순 2000명대로 급증했고 지난 23일에는 1400명대를 기록했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영국 등 유럽 국가들도 이달 초를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는 아직 유행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폭이 점점 둔화돼 재유행에서 안전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방역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9697명(6월 4∼10일)→7717명(6월 11∼17일)→7062명(6월 18∼24일) 등으로 감소 폭이 작아졌다. 특히 지난 24일 신규 확진자는 7227명으로 1주 전보다 오히려 32명 늘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최근 BA.2.12.1, BA.4, BA.5 등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가 유입된 데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우리나라는 델타 변이 확신으로 촉발된 이른바 코로나19 4차 유행을 겪었다. 백신 접종 이후 상당한 시간이 흘러 면역력이 저하됐고, 백신 회피력이 있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점도 악재다.

방역 당국은 해외 유행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신종 변이와 재유행에 대비해 감시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확진자 및 위중증·사망자 수 증가에 맞춰 의료 자원을 신속히 재가동할 수 있도록 방역 체계 정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도 감염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과 냉방기기 사용 시 주기적인 환기 등 위생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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