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아닌 학대’ 의혹, 아동센터 철저한 수사를
2022년 06월 20일(월) 00:05
전국에서 운영중인 지역아동센터는 아동복지법에 따라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 · 교육 · 육성을 위해 종합적인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여러 이유로 부모가 아이들을 돌보기 힘든 경우나, 형편이 어려운 취약계층의 아이들이 주로 다니는 시설로, 아이들은 함께 모여 공부하고 문화 활동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지역아동센터는 경제적 여건 등으로 자칫 소외되기 쉬운 아동들을 보살피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일부 지역아동센터가 아동 학대와 성추행 은폐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철저한 수사와 함께 처벌이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전남경찰청과 구례경찰은 구례지역 S아동센터 센터장을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아동센터는 가축용 라면 등 사람이 먹기에 부적절한 식재료를 수차례 아동들에게 간식으로 먹이는 등 학대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 센터 센터장은 체벌은 물론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동들에게 밥을 주지 않거나 오리걸음 하기 등을 수시로 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에서 종사자의 아동 성추행이 있었지만 이를 은폐했다는 폭로도 나온 상태다. 그밖에 지역아동센터 생활복지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실습나온 이들에게 실습 시간을 부풀려준 정황도 포착됐다.

지역아동센터는 국비와 지방비 등을 보조 받아 운영되고 있는 공공시설이다. 아이들을 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센터가 학대를 일삼았다는 사실은 용납할 수 없다.

경찰은 철저한 수사로 해당 아동센터가 법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며 관리 기관인 구례군 역시 감사 등을 통해 횡령 여부 등을 따져봐야 한다. 이번 사건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다른 지역아동센터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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