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광주를 물들이자-이봉수 현대계획연구소 소장
2022년 04월 04일(월) 04:00 가가
며칠 전 문화재단 지인 부부와 식사 자리가 있었다. 그때 문화예술 공모사업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건축과 예술이 협업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후 광주시가 아트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구마모토 아트폴리스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던 이야기를 하며 건축과 예술의 관계, 도시에서 예술의 역할과 건축의 역할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건축과 예술이 협업하는 일은 흔하다. 우리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도 볼 수 있는데 학동 아이파크의 외벽 색채도 예술이 접목된 사례이고, 규모를 떠나 건축 자체가 예술이 되어 도시 전체 브랜드를 변화시키고 결정 짓는 사례로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이나 바르셀로나의 가우디 건축 등등 많은 사례가 있다.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세계적인 도시들은 환상적인 공공 예술작품,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 또는 급성장하는 거리 예술 현장이든 간에,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이 도시들은 예술 애호가 뿐 아니라 타 도시들에게도 동경의 대상이 된다. 문화예술의 도시, 문화와 낭만이 깃든 도시 등 다양한 수식어가 앞에 붙어 있는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과 잘츠부르크, 체코 프라하, 미국의 뉴욕과 시카고, 영국의 런던 등과 같은 도시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세계적인 예술작품의 소장, 도시 건축이나 장소의 예술적 가치로 인해 예술의 도시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방치되어 있던 발전소를 세계 최고의 현대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런던의 테이트 모던과 같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도시를 예술과 문화로 브랜드화 하기도 한다.
광주시도 과거 압축성장 도시개발로 도시로서 광주의 정체성 부재, 건축 및 도시 디자인 등에서 문화중심도시로서의 방향성 부재 등을 인식하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광주 폴리와 아트도시 광주 정책을 추진하였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총괄건축가 제도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꾀하였다. 톨게이트에서부터 미디어아트 형태의 관문형 폴리가 문화 풍경이 되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광주 폴리들은 도심 공동화를 경험하고 있는 구도심 지역에 문화적 힘을 전달하여 도심재생에 힘을 더하고 있다.
또한 현재 눈에 보일 정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아트도시 광주는 의미 있는 정책으로 지속적으로 잘 시행된다면 광주가 새로운 이미지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아트도시 광주 정책에 벤치마킹 되었던 구마모토 아트폴리스 사업은 1988년 물질뿐 아니라 마음의 풍부함도 요구되는 시대에 기능성만을 추구하는 건축에서 디자인도 고려된 건축물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시작되었다. 뛰어난 건축물을 만들어 질 높은 생활환경을 창조하고 지역 문화를 향상시켜 세계적인 구마모토를 만든다는 목표와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곳이 공공영구 임대아파트였다. 영세민들에게 주거지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줘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 가장 취약한 곳부터 디자인을 쇄신하고자 했던 전문가 의견 등이 그 배경이 됐다. 공공영구 임대아파트가 주거의 질적인 측면보다는 양적인 측면만 강조하면서 좁은 공간에 다수를 수용하던 방식도 과감히 개선했다.
이는 현재 광주도시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평생주택 사업이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광주도시공사와 문화재단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가능할 것이다. 문화재단의 문화예술 공모 프로젝트와 도시공사의 광주형 평생주택 사업, 임대주택의 노후시설이나 공간의 개보수 사업인 그린 리모델링, 그리고 주거 복지를 넘어 공간 복지로의 발전을 꾀하는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와 함께 재생 사업지구 내 다양한 프로젝트와의 협업, 그리고 지자체의 공공개발 사업과의 협업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면 도심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공간들까지도 예술로 물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광주 폴리, 아트도시 광주와 같은 사업들과 함께 도심 곳곳이 예술로 물든 ‘예술 광주’의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예술의 도시라 불리는 세계적인 도시들은 환상적인 공공 예술작품,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 또는 급성장하는 거리 예술 현장이든 간에, 전 세계에 산재해 있는 이 도시들은 예술 애호가 뿐 아니라 타 도시들에게도 동경의 대상이 된다. 문화예술의 도시, 문화와 낭만이 깃든 도시 등 다양한 수식어가 앞에 붙어 있는 프랑스 파리, 오스트리아 빈과 잘츠부르크, 체코 프라하, 미국의 뉴욕과 시카고, 영국의 런던 등과 같은 도시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세계적인 예술작품의 소장, 도시 건축이나 장소의 예술적 가치로 인해 예술의 도시로 불리우기도 하지만 방치되어 있던 발전소를 세계 최고의 현대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 런던의 테이트 모던과 같이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도시를 예술과 문화로 브랜드화 하기도 한다.
또한 현재 눈에 보일 정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아트도시 광주는 의미 있는 정책으로 지속적으로 잘 시행된다면 광주가 새로운 이미지 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아트도시 광주 정책에 벤치마킹 되었던 구마모토 아트폴리스 사업은 1988년 물질뿐 아니라 마음의 풍부함도 요구되는 시대에 기능성만을 추구하는 건축에서 디자인도 고려된 건축물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시작되었다. 뛰어난 건축물을 만들어 질 높은 생활환경을 창조하고 지역 문화를 향상시켜 세계적인 구마모토를 만든다는 목표와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곳이 공공영구 임대아파트였다. 영세민들에게 주거지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줘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 가장 취약한 곳부터 디자인을 쇄신하고자 했던 전문가 의견 등이 그 배경이 됐다. 공공영구 임대아파트가 주거의 질적인 측면보다는 양적인 측면만 강조하면서 좁은 공간에 다수를 수용하던 방식도 과감히 개선했다.
이는 현재 광주도시공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평생주택 사업이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하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광주도시공사와 문화재단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가능할 것이다. 문화재단의 문화예술 공모 프로젝트와 도시공사의 광주형 평생주택 사업, 임대주택의 노후시설이나 공간의 개보수 사업인 그린 리모델링, 그리고 주거 복지를 넘어 공간 복지로의 발전을 꾀하는 분야에서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와 함께 재생 사업지구 내 다양한 프로젝트와의 협업, 그리고 지자체의 공공개발 사업과의 협업으로까지 확대할 수 있다면 도심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공간들까지도 예술로 물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광주 폴리, 아트도시 광주와 같은 사업들과 함께 도심 곳곳이 예술로 물든 ‘예술 광주’의 이미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