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 뛰나-광주 남구청장] 남구, 신·구도심 엇갈린 표심
2025년 10월 20일(월) 21:20 가가
김병내, 높은 행정력 앞세워 3선 도전
황경아·김용집 풍부한 정치 경험 장점
인물경쟁력·조직력이 당락 가를 변수
황경아·김용집 풍부한 정치 경험 장점
인물경쟁력·조직력이 당락 가를 변수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남구청장 선거전이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인 김병내 구청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지방의원·시민사회·경제계 출신 인사들이 잇달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일찌감치 다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병내(52) 현 청장은 ‘일 잘하는 청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3선 고지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청장은 2018년 민선7기 당선 이후 백운고가 철거, 진월IC 진출입로 개선,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각종 숙원사업을 잇따라 해결하며 행정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구청장실을 1층으로 옮기고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등 ‘찾아가는 행정’을 실천하며 주민 신뢰도도 높다는 것이 대체적이 평이다. 특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7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우수를 받는 등 정책 완성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에 맞서 현장 중심의 지방의회 활동을 펼쳐온 황경아(여·58) 남구의원도 25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출마 채비에 나섰다. 남구의회 3선 의원이자 9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황 의원은 소통과 협치 중심의 의정활동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그는 민주당 광주시당 여성위원장으로서, 여성 리더십과 섬세한 행정을 내세워 ‘변화와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골목상권 확대, 주차단속 완화 등 실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서민층과 상권의 지지를 끌어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황 의원이 구의회 출신 여성 정치인으로서 새로운 세대 전환의 상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용집(61) 전 광주시의회 의장은 풍부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에 나선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이번에 설욕을 다짐하며 일찌감치 조직 정비에 돌입했다. 김 전 의장은 광주시의회 의장, 환경복지위원장 등을 거쳐 합리적 행정감각과 포용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 남구의 숙원인 봉선동·진월동 개발, 대촌동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균형정책을 중점 공약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하상용(64) 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경제 현안을 중심에 둔 경영형 후보로 부상했다. 향토 대형유통기업 빅마트 대표를 비롯해 광주재능기부센터 이사장, 전라도닷컴 발행인 등을 지내며 사회적경제와 청년창업 정책에 주력해왔다.
그는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이 곧 복지”를 강조하며 민간 감각을 기반으로 한 행정 효율화를 내세운다. 정당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경제통이라는 점과 신선함이 강점이다는 평가다.
조국혁신당 박기수(60) 남구지역위원장은 개혁 이미지를 앞세워 ‘대안 후보’로 나선다. TBN교통방송 사장, 남구문화예술회관 관장, 안병하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등을 지낸 그는 언론과 시민사회 네트워크에 강점을 갖는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으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남구에서 공무원을 시작으로 남구에서 줄곧 활동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남구청장 선거의 승부처는 신도심과 구도심의 의제 균형이다. 봉선·진월 등 인구 밀집 지역은 교통·교육·주거 정비의 속도를, 대촌·송하 등 구도심은 생활 인프라와 지역 연고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다.
신도심과 구도심의 표심이 미묘하게 엇갈린 가운데, 인물 경쟁력과 조직력, 정책 비전이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현직인 김병내 구청장이 3선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지방의원·시민사회·경제계 출신 인사들이 잇달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일찌감치 다자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다.
김 청장은 2018년 민선7기 당선 이후 백운고가 철거, 진월IC 진출입로 개선,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 각종 숙원사업을 잇따라 해결하며 행정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구청장실을 1층으로 옮기고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등 ‘찾아가는 행정’을 실천하며 주민 신뢰도도 높다는 것이 대체적이 평이다. 특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7년 연속 공약이행평가 최우수를 받는 등 정책 완성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이번에 설욕을 다짐하며 일찌감치 조직 정비에 돌입했다. 김 전 의장은 광주시의회 의장, 환경복지위원장 등을 거쳐 합리적 행정감각과 포용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 남구의 숙원인 봉선동·진월동 개발, 대촌동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균형정책을 중점 공약으로 내세울 전망이다.
하상용(64) 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이사는 경제 현안을 중심에 둔 경영형 후보로 부상했다. 향토 대형유통기업 빅마트 대표를 비롯해 광주재능기부센터 이사장, 전라도닷컴 발행인 등을 지내며 사회적경제와 청년창업 정책에 주력해왔다.
그는 “지역경제의 체질 개선이 곧 복지”를 강조하며 민간 감각을 기반으로 한 행정 효율화를 내세운다. 정당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경제통이라는 점과 신선함이 강점이다는 평가다.
조국혁신당 박기수(60) 남구지역위원장은 개혁 이미지를 앞세워 ‘대안 후보’로 나선다. TBN교통방송 사장, 남구문화예술회관 관장, 안병하기념사업회 공동대표 등을 지낸 그는 언론과 시민사회 네트워크에 강점을 갖는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조국혁신당으로 옷을 갈아입었지만, 남구에서 공무원을 시작으로 남구에서 줄곧 활동해온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남구청장 선거의 승부처는 신도심과 구도심의 의제 균형이다. 봉선·진월 등 인구 밀집 지역은 교통·교육·주거 정비의 속도를, 대촌·송하 등 구도심은 생활 인프라와 지역 연고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다.
신도심과 구도심의 표심이 미묘하게 엇갈린 가운데, 인물 경쟁력과 조직력, 정책 비전이 당락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