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여자배구 ‘부상에 울다’…도로공사에 0-3 패
2022년 02월 27일(일) 20:45
이현·지민경 등 부상 악재 속 분전
부상병 속출로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AI페퍼스가 5라운드를 패배로 마쳤다.

AI페퍼스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맞붙어 패배했다. 세트스코어 0-3(12-25, 20-25, 23-25). AI페퍼스는 현재 3승 27패로 승점 11점을 기록 중이다.

AI페퍼스는 주전이 대거 결장해 고전했다. 박은서는 왼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로, 지민경이 오는 3월 4일로 예정된 왼쪽 무릎 수술로 코트를 잠시 떠났다. 이현은 지난 GS칼텍스전에 이어 허리 통증으로, 박사랑은 개인 사정으로 경기에 불참했다.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쉬지 못했던 이한비와 박경현에게는 상당한 피로가 누적됐다.

AI페퍼스는 1세트부터 구솔을 주전 세터로 올렸다. 하지만 초반부터 한 박자 느린 수비, 불안한 리시브·디그에 발목을 잡혀 3-8로 끌려갔다.

엘리자벳이 좀처럼 득점을 못 내는 가운데 이한비·박경현의 측면 강타로 연명했지만, 제 흐름을 찾지 못한 탓에 금새 10-20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2세트에서도 엘리자벳의 공격은 켈시·정대영의 블로킹에 연거푸 막히고, 문슬기의 디그는 수차례 손 끝만 스치면서 아쉬운 실점이 쏟아졌다.

박경현·이한비의 분투로 13-13까지 균형은 맞췄지만, 수비 빈틈을 노리는 켈시·박정아의 강타에 순식간에 3점을 잃고 승기를 내줬다. 이 점수차는 20-25로 세트를 내줄 때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3세트에서는 이한비 대신 김세인이 코트에 올랐다. 김세인은 서브에이스·시간차 득점에 이어 네트에 맞고 튕겨나온 볼을 발로 퍼올리는 등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랠리 끝에 터진 하혜진의 블로킹 3득점이 더해져 15-17까지 추격했다. 기세를 몰아 23-24로 ‘듀스’ 코앞까지 쫓아갔지만, 김세인의 강타가 박정아 블로킹에 막히면서 아쉽게 3세트를 마무리했다.

이날 박경현·이한비가 각각 15득점(공격성공률 33.33%)·10득점(33.33%)을, 김세인은 5득점(57.14%)을 올렸다. 엘리자벳은 5득점(13.33%)으로 부진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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