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7일째 사고 현장서 숙식하며 진두지휘
2022년 01월 18일(화) 19:50
아이파크 실종자 수색 주력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책임 약속 받아

이용섭 광주시장이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수습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시민 다섯 명이 아직도 차가운 콘크리트더미 속에 있는데, 시장이 어떻게 편히 쉬고 잠을 잘 수 있겠습니까?”

18일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현장에서 만난 이용섭 광주시장은 차분하면서도 단호한 어조로 “이 엄동설한에 가족을 위해 일하다 실종된 시민들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실종시민에 대한 수색작업이 안정화될 때까진 절대 사고현장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 12일부터 일주일째 하루 24시간 붕괴 사고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수색·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시장은 “어제(17일)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회장이 사퇴 발표 직후 만나고 싶다고 해 사고현장으로 직접 오라고 해 만났고, 앞으로 현장에 함께 머물면서 산적한 후속조치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정 회장으로부터 사고현장에 머물면서, 회사역량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부터 보상 등 모든 부분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다만 사고현장이 워낙 위험하고 난해하다는 점을 들어 실종자 구조·수색작업의 장기화를 우려했다.

이 시장은 “현재 국내 구조전문가들이 모두 현장에 머무르고 있지만, 크레인 붕괴 위험 등으로 구조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구조견조차 들어가기 힘든 곳이 많다”라며 어려운 현 구조 여건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붕괴사고 관련 전문가로 구성한 자문위원단(20명)이 지난 17일 현장점검을 했는데, 이렇게 위험한 현장은 처음이라고 했다”면서 “타워크레인은 언제 넘어질 지 모르고, 잔재물도 수시로 떨어져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이르면 19일 다시 자문위원 회의를 열어 향후 수색방향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매일 오전 8시 30분 사고현장에서 시청 관련 실·국장을 비롯한 청와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소방본부, 서구청, 현대산업개발 등 관련 대표들과 일일대책회의를 갖고 사고수습 방안 논의는 물론 강도 높은 건설현장 개혁방안 등을 마련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이 시장은 향후 과제에 대해 “단기적으론 현 붕괴사고를 수습하는데 집중하고, 장기적으론 이번 사고를 교훈 삼아 건설사고 없는 광주를 만드는 대전환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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