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기운’ 없는 새해…AI페퍼스, KGC인삼공사에 0-3 패
2022년 01월 01일(토) 18:01

AI페퍼스 선수들이 1일 열린 인삼공사전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KOVO 제공]

‘멘탈 관리’에 실패한 광주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AI페퍼스가 씁쓸한 패배로 새해를 맞았다.

AI페퍼스는 1일 오후 4시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와 맞붙어 패배했다. 세트스코어 0-3(17-25, 13-25, 18-25).

AI페퍼스는 1세트 초반 안정적인 수비로 공세를 버텼지만, 좀처럼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인삼공사 정호영·박은진의 높은 블로킹 벽에 엘리자벳의 공격이 번번이 막혔다. 10-13으로 밀린 AI페퍼스는 박은서와 박사랑을 투입해 변화를 노렸지만, 흐름을 탄 이소영·정호영의 공격에 차츰 수비가 뚫리며 17-25로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줬다.

멘탈이 흔들린 AI페퍼스는 2세트에서도 흐름을 찾지 못하고 헤맸다. 5-12 큰 차이로 몰리는 중에도 공격 득점은 단 2점 뿐, 인삼공사의 잦은 서브 범실로 겨우 연명하는 상황이었다. 센스 있는 블로킹도 뛰어드는 디그도 하지 못한 채 맥없이 실점을 반복한 AI페퍼스는 13-24로 압도당했고, 엘리자벳과 하혜진의 동선이 겹치는 범실로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이한비와 박경현이 공·수 양면에서 힘을 끌어올려 14-15까지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부터 흔들리는 AI페퍼스는 공격 기회조차 쉽게 갖지 못했다. 정호영과 이선우, 옐레나의 공세를 막지 못한 AI페퍼스는 18-25로 힘없이 패배했다.

AI페퍼스는 인삼공사에게 서브에이스 7회, 블로킹득점 10회를 내주며 고전했다. 이한비가 12득점(공격 성공률 61.11%), 박경현이 9득점(40%) 및 디그 성공 10회로 분전했으나 주 공격수인 엘리자벳이 8득점(28.57%), 범실 8회로 부진하면서 힘이 빠졌다. 이날 리시브 효율은 17.46%에 그쳤다.

이한비는 이날 개인 통산 500득점(역대 99호)을 기록을 올렸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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