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최강’ 현대건설에 0-3 패
2021년 12월 22일(수) 20:40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상대한 AI페퍼스 선수들. [KOVO 제공]

광주 페퍼저축은행 여자배구단 AI페퍼스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현대건설과 맞붙어 0-3(15-25, 20-25, 19-25)으로 패배했다.

AI페퍼스는 2~3세트에서 국내 선수만으로 기용하며 변칙적인 플레이로 세트 초반 분전하다, 현대건설의 노련한 플레이에 대량 실점하는 플레이를 반복했다.

1세트는 9-9까지 승부가 기울지 않았으나, 현대건설은 AI페퍼스의 리시브·디그가 흔들리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박경현을 빼고 박은서를 투입한 직후, 이다현의 서브가 박은서를 집요하게 노렸다. 리시브가 흔들리자 순식간에 6점 연속 실점하는 등 진땀을 뺐다. AI페퍼스는 맥없이 10-20으로 리드를 내줬고, 이 점수차는 세트를 내줄 때까지 좁히지 못했다.

AI페퍼스는 2세트에서 엘리자벳을 제외하고 박은서를 주전 라이트로 세웠다. 컨디션이 좋은 박경현도 다시 투입됐다. 박은서가 잇따라 공격을 성공하고, 최가은의 이동공격·블로킹이 더해지면서 AI페퍼스는 11-7로 기분좋게 앞서나갔다.

하지만 AI페퍼스는 번번이 선수 간 사인이 맞지 않으면서 휘청거렸다. 리시브·디그한 볼을 아무도 처리하지 않아 어이없게 실점하거나, 세트 이후 공격이 한 박자 늦는 등 아쉬운 상황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 불안정한 플레이로 범실을 쏟아낸 AI페퍼스는 쉽게 역전을 허용, 2세트도 20-25로 내줬다.

3세트에서도 AI페퍼스는 박은서를 주포로 올리며 국내 선수들로 코트를 채웠다. 박은서와 최가은의 물 오른 공격력으로 초반 분위기를 잘 탄 AI페퍼스는 8-9까지 균형을 맞췄지만, 차츰 야스민·양효진의 단단한 블로킹 벽에 힘이 빠졌다. 19-24 상황, 양효진의 오픈 공격이 사이드라인에 절묘하게 걸치면서 3세트도 아쉽게 패배했다.

이날 박은서는 11득점을 올렸으며, 최가은도 블로킹 3득점을 포함해 총 10득점을 뽑아내며 펄펄 날았다. 박경현도 8득점으로 분전했다.

하지만 AI페퍼스는 현대건설의 노련한 수비와 각각 17·16득점을 폭발한 야스민·양효진의 폭주를 막지는 못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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