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내년 시즌 준비 길은 먼데 발걸음 더디고
2021년 12월 21일(화) 21:20
2년만에 K리그2로 강등
구체적 계획 아직 못 세워
차기 감독 금호고 최수용 물망
사령탑 선임돼야 본격 준비

지난 4일 인천과의 시즌 최종전이 끝난 뒤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광주FC 선수단. <광주FC 제공>

갈 길은 바쁜데 광주FC의 발걸음이 더디다.

광주는 올 시즌 K리그1 최하위인 12위를 기록하면서 K리그2에서 ‘도전의 시즌’을 보내게 됐다.

2년 만에 강등의 아픔을 맛봤지만, 내년 시즌 전망은 나쁘지 않다. 올 시즌 제주전 몰수패 등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쟁쟁한 K리그1 팀들을 긴장시키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내년 시즌 승격의 문도 넓어진다.

K리그2 1위를 기록한 팀은 기존처럼 ‘우승팀’ 자격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하게 된다.

여기에 승강플레이오프를 통한 승격 카드가 1장에서 2장으로 늘어난다.

K리그2 2위팀은 K리그1 11위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른다. 그리고 기존처럼 K리그2 플레이오프가 진행되고, 승자는 K리그1 10위 팀과 승강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된다.

최대 3개 팀이 승격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면서 광주는 K리그1 복귀를 목표로 내년 시즌을 달리게 된다.

강등의 아쉬움을 달래고, 내년 시즌을 위해 시동을 걸어야 하는 등 갈 길이 바쁜데 아직 광주는 구체적인 시즌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사령탑이 부재중이기 때문이다.

광주는 올 시즌이 끝난 뒤 강등의 책임을 물어 김호영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계약 해지 과정에서 논란은 있었지만, 김호영 감독과의 계약을 종료한 광주는 새 사령탑으로 최수용 금호고 감독을 물망에 올려두고 있다.

‘스타 감독’을 영입하기에는 예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민 구단의 한계가 한 이유이고, 누구보다 광주의 면면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최수용 감독이 우선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차기 감독이 선임돼야 광주의 본격적인 시즌 준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새 감독의 색채에 맞는 코치진과 선수단 구성 작업 그리고 구체적인 훈련 일정과 시즌 준비를 위한 청사진이 그려지게 된다.

무엇보다 내년 시즌 일정이 빠듯한 만큼 감독 선임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2022년은 ‘월드컵의 해’이다. 카타르에서 11월 21일부터 지구촌의 대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이에 맞춰 리그 일정이 앞당겨질 예정이다.

올 시즌은 11월 7일과 12월 5일에 각각 K리그2와 K리그1 정규리그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어 12월 12일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을 통해 내년 시즌 K리그1·2팀 구성이 완료됐다.

하지만 내년에는 월드컵 시작에 앞서 리그 일정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그만큼 개막도 빨라질 전망이다.

2월 중순 리그 개막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빠듯하다. 시간은 촉박하지만 사령탑 교체에 따라 팀워크를 새로 맞춰야 하는 등 준비할 것은 더 많아졌다.

광주가 강등의 충격을 털어내고 승격 목표를 위해 빠르게 팀을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간을 맞았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