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이의리 5이닝 3실점 9K
2021년 08월 01일(일) 23:23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에 4-3 역전승
한국, 2일 오후 12시 멕시코 꺾은 이스라엘과 재격돌

한국야구대표팀의 ‘막내’ 이의리(KIA)가 1일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한국야구대표팀이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기사회생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이 1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9회말 2사 3루에서 나온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승을 거두고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전날 미국전 패배로 조 2위로 녹아웃스테이지 1라운드에 나선 한국은 8회까지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다.

이날 19세의 KIA 타이거즈 ‘루키’ 이의리가 자신의 첫 국제대회에서 선발이라는 무거운 역할을 맡았다.

1회는 험난했다. 이의리가 연속안타와 폭투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무사 2루의 위기, 이의리가 빅리그 출신의 호세 바티스타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탈삼진 2개를 더해 추가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1회말 한국 타선도 바로 점수를 뽑아냈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안타에 이어 강백호도 좌측 펜스 때리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정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지만, 한국은 양의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하는 데 그쳤다.

4회초 한국이 세 경기 연속 피홈런에 휘청거렸다.

이의리가 선두타자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후안 프란시스코에게 전광판을 때리는 커다란 투런포를 허용했다.

‘한방’을 허용했지만 이의리는 침착했다.

다시 바티스타를 삼진으로 잡은 이의리가 이어 볼넷은 허용했지만 2루수 플라이와 삼진으로 4회를 끝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했다.

2개의 볼넷은 내줬지만 9개의 탈삼진도 뽑아내면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타자들이 매 이닝 출루에 성공하고도 득점에 실패하면서 이의리의 패전이 기록되는 것 같았다.

1-3에서 마지막 9회가 시작됐다. 9회초 한국이 먼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박세웅이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한국이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다.

그러나 오승환이 던진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무사 3루가 됐다. 외야플라이 하나면 주자가 들어올 수 있는 위기 상황, 오승환이 유격수 땅볼로 2개로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예프리 페레즈를 1루 땅볼로 잡으면서 무실점으로 9회초를 정리했다.

위기를 넘긴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대타로 나온 최주환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김혜성이 최주환의 대주자로 들어가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해민의 좌중간 적시타가 나오면서 2루에 있던 김혜성이 홈에 들어왔다.

강백호가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1사 2루, 이번에는 이정후가 좌익선상으로 공을 보내면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양의지의 2루 땅볼로 2사 3루. 김현수의 타구가 우익수 키를 넘으면서 끝내기 안타가 됐다.

대표팀은 멕시코를 12-5로 꺾은 이스라엘과 2일 오후 12시 다시 만난다.

한국이 이스라엘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미국-일본전 승자까지 꺾는다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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