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중·저신용자 포용금융 반응 뜨겁다
2021년 03월 27일(토) 19:20
비대면 ‘프라임 플러스론’ 출시 2개월 만에 1000억 돌파
‘머신러닝’ 평가모델 개발…‘1금융권 중금리 대출’ 본보기

송종욱(가운데) 광주은행장이 비대면 전용 중금리 대출 ‘프라임 플러스론’의 출시 2개월을 맞아 판매액 1000억원 돌파를 기념하고 있다.<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은행장 송종욱)은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중금리 개인 신용대출 ‘프라임 플러스론’ 상품이 출시 두 달 만에 판매액 1000억원을 넘겼다고 27일 밝혔다.

이 상품은 중·저신용 고객을 포용하고자 지난 1월22일 출시된 이후 제1금융권 중금리 대출의 새로운 본보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라임 플러스론’은 금융 소비자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위험 관리가 가능한 범위에서 적절한 한도와 금리를 빠르게 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광주은행은 외부 신용평가사와 이 상품 개발을 진행하며 다양한 항목의 자료 활용과 위험 변별력이 확보된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새로운 평가모형을 적극 도입했다.

이 상품은 1금융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중·저신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계부채 상승세를 안정화하려는 금융 당국은 주택담보대출 총량을 규제하거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 등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런 추세에서 2금융권이나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중·저신용자들이 ‘프라임 플러스론’에 주목했다는 게 광주은행 측 설명이다.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대한 자금수요(여신·대출)는 석 달 연속 증가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지역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광주는 2.2.%, 전남은 7.4% 증가했다.

전남은 서울(9.6%)에 이어 17개 시·도 가운데 증가율이 두 번째로 높다. 전남 증가율은 지난해 6월(2.8%)부터 8개월 연속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율(1월)은 인천(2.7%)에 이어 전남(2.6%), 강원(2.5%), 광주(1.0%) 순으로 높았다. 광주와 전남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넉 달째 17개 시·도 중 5위권에 연속 들고 있다.

지난 한 해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증가액은 광주 1216억원·전남 1조60억원 등 1조1276억원으로, 지난 2019년 비은행 가계대출이 2963억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1조4239억원 규모가 늘어났다.

광주은행은 3월 현재 프라임 플러스론 평균 금리는 6% 후반대로, 2금융권 평균 금리와 비교해서도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임 플러스론 이용 고객은 기존 신용등급 4등급에 해당하는 신용평점 830점 이하 중·저신용자가 약 73%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대다수 은행업권 중금리 대출 상품은 우량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급여소득이 있는 직장인이라면 언제든지 모바일(스마트뱅킹·모바일웹뱅킹)로 신청 가능하다. 최대 5000만원 한도로, 상환기간은 최장 5년 이내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

송종욱 은행장은 “제1금융권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중·저신용자 고객에 대한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디지털 금융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춘 100년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며 “최신 평가기법을 적용해 금융소외계층의 상환능력을 철저히 분석하고 파악해냄으로써 기존 상품과 차별성을 뒀으며 앞으로 제1금융권 중금리상품의 새로운 모델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