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차별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카스 무데 지음·권은하 옮김
2021년 03월 12일(금) 19:00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야만의 시대가 도래하다’

‘극우’ 하면 쉽게 떠올리는 어떤 이미지가 있다. 극단적 인종차별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파시즘이나 외국인 혐오, 민족주의, 이민 배척주의, 이슬람 혐오증 등 차별과 혐오를 바탕으로 형성된 이념들이다.

최근 이러한 차별과 혐오에 관해 정치학 및 행동과학의 관점에서 분석한 ‘혐오와 차별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가 출간됐다.

25년간 극우에 대해 연구해온 네덜란드 정치학자 카스 무데 미국 조지아대 국제관계학 교수가 극우의 역사, 지금의 정치적 이슈 등 10가지 키워드로 극우가 어떻게 21세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지 정리했다.

극우의 주요 활동으로는 선거와 시위, 폭력 등이 있다. 특히 폭력은 과거에는 극우 운동과 관련 있는 개인이나 소규모 집단의 영역이었지만, 최근에는 계획적이고 치명적인 테러의 형태가 되고 있다. 극우 무장단체는 테러 등 정치적 폭력을 저지르기 쉽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아울러 극우 정당은 중앙집권화돼 있고 지도자 중심적인 조직 구조를 가진다고 말한다. 그는 미디어가 2000년 이후 극우를 이끄는 핵심 조직이 됐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우익 언론 웹사이트, 블로그 등에서 범죄와 부패, 이민 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보도해 지지자를 선동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끝으로 우리는 왜 자유민주주의가 현재 최고의 정치체제인지, 그리고 자유민주주의가 모든 이들의 불만을 어떻게 보호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또한 자유민주주의 안의 수많은 이념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정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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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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