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네일 “팀 승리 최선…후반기엔 승운 좀 따라 주길”
2025년 07월 20일(일) 22:40
폭우 여파로 3일 연속 경기 취소
내일 NC전서 6승 사냥 나서
“나성범·김선빈 등 복귀 환영”

17일부터 이어진 비로 3일 연속 선발 등판이 무산됐던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22일 LG를 상대로 후반기 첫 승을 노린다. <KIA 타이거즈 제공>

하늘만 올려본 제임스 네일이 22일 승리 사냥에 나선다.

KIA 타이거즈는 1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NC 라일리 톰슨과의 선발 대결을 준비했지만 날씨가 두 선수의 만남을 허락하지 않았다.

17일 하루에만 광주에는 426.4㎜의 폭우가 쏟아졌다. 18일에도 비가 계속되면서 이틀 연속 경기가 우천취소됐다. 19일에는 모처럼 훈련 시간에 맞춰 해가 뜨기는 했지만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내내 이어진 비에 마운드와 그라운드 흙이 유실되면서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가 또 취소됐다.

결국 3일간 마운드 출격을 기다렸던 네일과 라일리는 후반기 첫 시리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KIA는 20일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웠고, NC에서는 신민혁이 선발로 나섰다.

좋은 컨디션으로 후반기 첫 등판을 준비했던 만큼 네일에게는 하늘이 야속했다.

역대급 폭우에 퇴근길 가슴을 졸이기도 했던 네일은 날씨가 갠 뒤에는 찜통더위를 만났다. KIA 2년 차 네일에게도 쉽지 않은 한국의 여름이다.

한국말로 “살벌하다”고 말하면서 웃은 네일은 “2년째여도 날씨가 적응은 안 된다. 그래도 추운 것보다는 더운 게 낫다”고 여름나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날씨의 영향으로 준비했던 후반기 첫 등판이 미뤄진 것은 아쉽다.

네일은 “올스타전에 앞서 2경기에서 잘 던져서 좋은 리듬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갔다. 좋은 리듬을 이어갈 수 있었는데 야구는 가끔 이렇다”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몸이 무뎌지지 않게 잘 관리하면서 유지하는 것이다. 화요일 등판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네일은 전반기에 18경기에 나와 109.1이닝을 책임지면서 2.3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네일은 “전반기를 잘 치른 것 같다. 지난 시즌에 배운 것을 바탕으로 해서 성공적으로 개선한 부분들이 있다”며 “체인지업 비율을 높였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컨트롤 할 수 있는 능력도 좋아진 것 같다. 더 침착하게 경기를 하면서 전반기를 잘 보냈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네일의 가장 큰 변화는 체인지업이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변형 체인지업에 공을 들였던 네일은 이를 활용해 더 많은 이닝을 만들어가고 있다.

네일은 “지난 시즌에는 싱커와 스위퍼를 던지는 투 피치 유형의 선수였다. 체인지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걸 장착하면서 투구 수를 효율적으로 가져가면서 7회까지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스위퍼가 커트 되면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뺏거나 초반 카운트 승부를 할 수 있어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듬직하게 마운드를 지키고 있지만 승운은 부족했다. 네일은 올 시즌 출전한 18경기에서 13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수는 5승에 그치고 있다.

5승 2패로 전반기를 마감한 네일은 “승리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5, 6, 7이닝을 하면서 팀승리에 기여를 한다면 내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후반기에는 더 운이 따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반기 더 많은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고 싶은 만큼 나성범과 김선빈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가 반갑다.

네일은 “나성범, 김선빈 그리고 이의리도 와서 좋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 자체가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성범과 김선빈은 KBO를 대표하는 선수로 오랜 시간을 뛰었다. 경기장 뿐만 아니라 라커룸, 라인업에서 존재만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이들의 복귀를 반겼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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