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新중년, 인생 3모작을 꿈꾼다 [봉사 활력 신중년]
2021년 01월 12일(화) 11:00
추영식 광주 아버지합창단 단장
“내가 행복해야 내 주변도 행복… 노래로 행복바이러스 전파”
대학교수 퇴직후 합창단에 입단
의료·복지시설서 자선음악활동

합창을 통해 우리 시대 ‘아버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파하는 ‘광주 아버지 합창단’.

“무엇보다 합창단의 핵심적인 요소는 조화, 하모니(Harmony)입니다. 소리를 내기 앞서서 모든 단원들의 마음이 하나 되는 단계를 거쳐야 소리도 조화롭게 나옵니다.”

추영식(68) 광주 아버지합창단 단장은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서 노래를 하다보면 근심·걱정을 다 잊어버리고 기분이 변화된 것을 스스로 느낀다”면서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창 예찬론을 펼쳤다.

조선대 외국어대학장을 지냈던 추 단장(영문학 전공)은 지난 2013년 9월에 38년동안 재직했던 대학을 명예퇴직한 후 지인의 소개로 아버지합창단에 입단했다. 4개 파트(테너1·2, 바리톤, 베이스)가운데 ‘테너2’를 맡아 9년째 활동을 하는 동안 신체적·정신적인 변화를 몸소 느꼈다.

광주 아버지합창단 추영식 단장
엄혹한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 창단된 광주 아버지합창단은 올해 창단 23주년을 맞는다. 단원들은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노래를 사랑하는 아버지 5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연령대는 30대부터 최고령 75세까지, 직업도 교사와 의사, 회사원, 택시기사, 자영업자 등 다양하다. 문호는 활짝 열려있다. 단원들은 매주 월요일 밤 8~10시 광주시 북구 중흥동에 위치한 전남대 동창회관에 모여 윤원중 지휘자의 지도로 연습을 하며 하모니를 이룬다. 그래서 단원들은 ‘월요일의 사나이들’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매년 봄(5월)·가을(11월) 정기공연과 지역 의료시설·노인 복지시설·청소년 보호시설 등을 찾아가는 자선음악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합창단은 ‘코로나 19’의 확산에 따라 연습과 정기공연에 애로를 겪었다. 전체 연습을 피하는 대신 파트별로 연습하는 등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던 지난해 11월에는 두 차례 공연 무대를 마련했다. 7일에는 양산동 호수공원에서 ‘북구민을 위한 코로나 극복 희망콘서트’를, 15일에는 광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28회 정기연주회 ‘코로나 극복을 위한 치유음악회’를 개최했다.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없던 시즌보다 더 많은 500여명이 객석을 메울 정도로 대성황을 이뤘다.

2019년 1월부터 단장을 맡아 합창단을 이끌어온 그는 합창단이 노래하는 목적에 대해 우선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고, 그 다음에는 가족들이 아버지의 노래를 듣고 좋아하고, 행복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합창단처럼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그룹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 또한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 추 단장은 ‘신중년’의 새로운 인생설계에 대해 화두(話頭)를 던졌다.

“신중년은 어떤 모습일까 얘기를 한다면 우선 본인이 행복한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자타가 인정하는 바람직한 활동, 취미도 좋고 사회봉사도 좋고… 거기서부터 행복바이러스처럼 주변으로 확대된다면 우리 사회 나아가 국가, 전 세계가 행복해지지 않겠느냐 생각을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치관의 정립이 중요합니다. 어떤 길이 나와 내 가족, 주변을 행복하게 하고 나은 길로 갈 수 있게 하겠는가, 이걸 생각하고 접근한다면 답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합창단 홈페이지 https://sdb.modoo.at/

/송기동 기자 so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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