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음악은 ‘문화교류’…힐링의 시간 되길”
2020년 08월 05일(수) 19:27
‘DJ와 떠나는 세계음악여행’ 예술감독 장용석·DJ 문형식
“레게·판소리 만나 새로운 음악… 월드뮤직이 지향하는 무대”
미얀살사·탱고 연주자 김아람·나엠·유복성밴드·김율희 출연
8. 10. ~ 8. 14. 오후 7시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2층 공연장

레게 음악을 들려줄 ‘소울소스’와 소리꾼 김율희.

‘세상의 모든 음악 향해 떠나는 신나는 여행.’

빠르고 흥겨운 살사, 삶의 신선함과 한을 담은 플라멩코, 클래식과 대중성을 넘나드는 탱고, 비트와 크로스오버의 정수를 보여주는 라틴재즈, 레게와 판소리의 콜라보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라틴음악여행이 펼쳐진다.

광주문화재단 빛고을시민문화관 개관 10주년 기념 공연 ‘DJ와 함께 떠나는 한여름의 세계 음악여행’이 10일부터 14일(오후 7시 30분)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10일 선보이는 첫 공연은 ‘라틴의 영혼, 살사’로 살사댄스팀 미얀살사가 출연하며, 플라멩코 댄서이자 연주자인 나엠은 11일 무대에 오른다. 12일에는 탱고 바이올리니스트 김아람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탱고 음악을 들려주고, 13일에는 국내 라틴재즈의 선구자인 유복성 재즈 올스타즈가 다양한 라틴 비트를 선보인다. 공연의 마지막은 ‘레게, 판소리를 만나다’(14일)로 장식한다.

‘매년 8월, 세상의 모든 음악을 향해 떠나는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기획된 이번 공연에는 오랫동안 광주월드뮤직페스티벌을 담당해온 문화기획자 장용석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했고, ‘DJ와 함께 떠나는’ 공연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DJ 문형식이 무대에 올라 가이드 역할을 한다.

DJ 문형식<왼쪽>과 예술감독 장용석
지난 4일 행사 준비로 한창 바쁜 두 사람을 만나 만나 이번 음악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장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한 상처와 상실감, 피로감이 큰 시민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자는 생각이 가장 컸다”며 “동시에 개관 10주년을 맞은 빛고을시민문화관을 대표하는 공연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음악은 ‘문화교류’라면서 ‘문화교류’에 가장 걸맞는 무대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 5일간 펼쳐지는 모든 공연이 훌륭하지만 특히 가장 눈여겨볼만한 무대로 레게와 판소리를 결합한 ‘레게, 판소리를 만나다’를 꼽았다. 이 공연에는 혁신적인 레게음악 주자인 노선택과 소울소스가 출연해 한국적 색채가 강한 한국형 레게를 선보이며, 소리꾼 김율희와 합동공연도 선보인다.

“전통은 전통 그 자체에 머무르면 안되고 전통이 지금 현재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찾을 수 있어야 해요. 레게라는 장르와 우리 음악인 판소리가 만나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는 현장이야말로 월드뮤직이 지향하는 바를 보여주는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장 감독은 라틴음악 각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음악성과 실력을 가진 뮤지션팀들을 초청한 만큼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또 “라틴음악이 생소할 수 있지만 부담없이 와서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기면 된다”며 “공연을 좀 더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DJ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5일 동안 공연을 이끌어 갈 문형식 DJ는 밤낮으로 라틴음악에 대해 공부중이다. 공연을 위해 진행중인 라디오 프로그램을 미리 녹음해두느라 바쁘지만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서 시간을 쪼개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공연 자체가 라틴음악의 역사입니다. 팝 음악은 관객들이 잘 알지만 라틴 음악은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 가이드, 이야기꾼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샹송이나 칸초네를 들려주는 공연이나 무대는 종종 있었지만 라틴음악은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사실 저도 어려워요. 살사만 해도 쿠바 살사, 푸에르토리코 살사 등 여러가지고, 플라멩코도 불레리아, 말라게냐 등 다양한 형식을 가지고 있죠. 단어부터 익숙지않아 라틴어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러 와서 “아 이게 라틴음악이었네”하고 깨달음을 얻고 간다면 성공한 관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장 감독은 강의와 콘서트를 결합해 매년 다른 나라, 다른 대륙의 음악을 선보이는 게 목표다. 이번 공연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음악 등을 테마로 하는 음악페스티벌로 정착시켜 매년 여름 광주시민이 함께 즐기는 공연으로 만들 생각이다. 특히 보사노바, 뉴웨이브, 샹송, 칸초네, 켈트뮤직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폭넓은 음악세계를 선보이고자 한다.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은 의무고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러한 기회를 관객들에게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하고요. 이러한 여정에 많은 시민이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좌석은 145석만 개방하며, 관람료는 5000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며 유튜브 채널 ‘광주문화재단 TV’에서도 볼 수 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실시간 핫이슈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