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대흥사권역에 테마가 있는 길 정원 만든다
2020년 04월 20일(월) 08:12
2023년까지 120억원 투입 조성

두륜산 휴펀밸리 조성사업

해남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대흥사 권역에 전국 최초로 ‘테마가 있는 길 정원’을 조성한다.

20일 해남군에 따르면 군은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지역자원과 연계한 ‘쉼과 재미가 있는 테마정원(휴-펀 밸리)’을 조성해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이 사업은 제1단계로 대흥사로 진입하는 1.5㎞ 구간의 아스콘 포장도로를 산사길(황톳길)로 복원하고 우회도로(차길)를 개설한다. 새로 조성된 산사길은 ‘차 없는 거리’로, 방문객들이 숲과 계곡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대흥사 숲길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살려 건강한 걷기길로 만들어진다.

2단계로는 개울 정원을 포함해 대흥사 계곡 주변으로 다양한 주제의 정원을 조성하고, 3단계는 부대시설과 기반시설 등을 구축하게 된다.

산책과 휴식을 즐기는 휴(休)의 공간인 동백숲길과 단풍나무 숲, 개울가를 중심으로 향기 산책로와 나비원, 개울산책로 등이 조성되며, 가족단위 놀이·체험 공간과 상가 일원에 대한 가든 스테이션 등 기반도 확충한다.

길 정원 사업은 지난해 균형발전특별회계 정원 사전 심의를 마치고, 현재 기본구상 용역을 추진 중으로 관련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내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륜산 대흥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본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유서깊은 천년고찰이다. 국보 제308호 북미륵암 마애좌불을 비롯해 천년수, 일지암, 남미륵암 등 갖가지 전설을 간직한 유적과 두륜산케이블카, 두륜 미로파크, 웰빙 음식촌 등이 밀집한 해남의 대표 문화관광 명소다.

특히 대흥사까지 오르는 십리숲길은 각양각색의 난대림이 터널을 이루고, 곡과 물이 어우러진 있어 ‘구곡구유’의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이번 두륜산 권역 길 정원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다녀갈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군은 대흥사 권역이 어느곳보다 우수한 환경자원 등으로 관광 인프라 구축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남군 관광균형발전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대흥사 권역 길 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남해안권의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연차별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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