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클래식·재즈·뉴에이지…
2020년 04월 09일(목) 00:00 가가
광주문예회관 ‘11시 음악산책’ 29일 첫선
코로나로 당초보다 연기…라인업 확장
카이·정재형·박주원·윤한·김선아 등 출연
총 8차례 …다음달부터 문예회관서 공연
코로나로 당초보다 연기…라인업 확장
카이·정재형·박주원·윤한·김선아 등 출연
총 8차례 …다음달부터 문예회관서 공연
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 소문난 산책자였다. 그는 종종 파리의 뒷골목을 산책했고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표정, 멜랑꼴리한 공기를 담아 ‘악의 꽃’과 ‘파리의 우울’을 펴냈다. 철학자 발터 벤야민도 ‘걸으며 생각하기’를 즐겼다. 그의 산책은 사유와 글쓰기로 이어졌다.
오래전부터 우리를 사유하게 하고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산책을 음악으로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성현출)이 올해 새롭게 기획한 ‘11시 음악산책’을 이달 말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번 프로그램은 당초 3월 25일 정재형의 무대로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연기됐다.
약 한달간 미뤄졌다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라인업도 확장되는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프롬나드’, ‘방랑’, ‘페르소나’, ‘가족’ 등 다채로운 주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며 클래식부터 재즈,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한다.
매월 마지막 주 오전 11시, 총 8차례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9일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연으로 시작하며 5월부터는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KBS 클래식 FM ‘당신의 밤과 음악’의 진행자이자 시인, 음악가로도 활동중인 아나운서 이상협이 호스트를 맡아 ‘이야기가 함께하는’ 공연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무대는 ‘유영욱의 베토베니즘’(29일)이다. 독일 본 국제 베토벤 콩쿠르에서 극찬을 받으며 ‘한국의 베토벤’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피아니스트 유영욱이 올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준비한 시간으로 베토벤의 대표적인 피아노 소나타 작품을 연주한다.
5월에는 관객이 음악회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그대를 그리다’(27일)가 열린다. 피아니스트 윤한과 베이시스트 황지성이 함께 무대로 마련된다. 윤 씨는 경희대 포스트모던학과 전임교수로 재직중이며 상명대학교 대학원 뉴미디어 음악학 박사, 버클리 음대 영화음악작곡학 학사를 졸업했다.
6월 26일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청소년을 위한 협연자’ 오디션을 통해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김선아가 무대에 오른다. ‘유월의 소나타’를 주제로 한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소나타 연주로 선보인다. 김 씨는 서울예고, 연세대학교 기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공부했다. 런던, 캘리포니아, 보스톤, 하와이 등에서 연주활동을 펼쳤다.
데뷔 10년차, ‘집시 기타의 1인자’인 기타리스트 박주원의 무대는 7월 22일 만날 수 있다. 주제는 ‘방랑예찬’. 기타리스트, 작곡가, 세션맨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의 인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또 ‘공병우&차진엽의 Summer time’(8월 26일)에서는 뜨겁고 영원한 사랑을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통해 들려준다. 바리톤 공병우의 노래와 현대무용가 차진엽의 춤을 함께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중인 정재형과 함께 산책의 의미를 나눠보는 ‘정재형의 프롬나드’는 9월 29일 열린다.
피아노,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등 9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클래식 연주단체 Club M의 무대는 10월 28일 열린다. ‘나 다움이란 뭘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음악으로 찾아보는 시간으로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뮤지컬 배우 카이가 ‘겨울이야기’(11월25일)를 주제로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함께 장식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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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정재형 |
약 한달간 미뤄졌다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라인업도 확장되는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프롬나드’, ‘방랑’, ‘페르소나’, ‘가족’ 등 다채로운 주제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며 클래식부터 재즈, 뉴에이지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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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윤한 |
6월 26일에는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청소년을 위한 협연자’ 오디션을 통해 피아니스트로 데뷔한 김선아가 무대에 오른다. ‘유월의 소나타’를 주제로 한 그녀의 인생 이야기를 소나타 연주로 선보인다. 김 씨는 서울예고, 연세대학교 기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보스턴 대학에서 공부했다. 런던, 캘리포니아, 보스톤, 하와이 등에서 연주활동을 펼쳤다.
데뷔 10년차, ‘집시 기타의 1인자’인 기타리스트 박주원의 무대는 7월 22일 만날 수 있다. 주제는 ‘방랑예찬’. 기타리스트, 작곡가, 세션맨 등 다양한 활동을 해온 그의 인생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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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카이 |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 활동중인 정재형과 함께 산책의 의미를 나눠보는 ‘정재형의 프롬나드’는 9월 29일 열린다.
피아노,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등 9명의 연주자로 구성된 클래식 연주단체 Club M의 무대는 10월 28일 열린다. ‘나 다움이란 뭘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음악으로 찾아보는 시간으로 클래식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뮤지컬 배우 카이가 ‘겨울이야기’(11월25일)를 주제로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함께 장식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